이복현 “ELS 사태, 투자자들도 책임질 부분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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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H지수 기초 주가연계증권(ELS)의 대규모 손실 우려가 커지고 있는 가운데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ELS 손실과 관련해 소비자들의 '자기책임 원칙'을 명확히 했다.
이 원장은 9일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열린 '2024년 신년 금융현안 간담회'가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나 "(ELS는) 예·적금이 아니라 자기 책임하에 드는 금융상품이기 때문에 투자자들도 책임을 져야 할 부분이 당연히 있다"며 "과거 파생결합펀드(DLF), 사모펀드 같은 사기성 상품과 지금 이 경우(H지수 ELS 사태)를 같이 볼 건 아닌 것 같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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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H지수 기초 주가연계증권(ELS)의 대규모 손실 우려가 커지고 있는 가운데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ELS 손실과 관련해 소비자들의 ‘자기책임 원칙’을 명확히 했다. 또 ELS의 불완전판매 여부에 대한 현장검사와 관련해선 이르면 3월 내에 결론을 짓겠다고 밝혔다.
이 원장은 9일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열린 ‘2024년 신년 금융현안 간담회’가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나 “(ELS는) 예·적금이 아니라 자기 책임하에 드는 금융상품이기 때문에 투자자들도 책임을 져야 할 부분이 당연히 있다”며 “과거 파생결합펀드(DLF), 사모펀드 같은 사기성 상품과 지금 이 경우(H지수 ELS 사태)를 같이 볼 건 아닌 것 같다”고 강조했다. 이 원장은 지금까지 ELS를 판매한 은행들의 불완전판매 의혹을 주로 질타해 왔는데, 투자자들의 책임을 환기하는 발언을 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금감원은 최근 착수한 H지수 ELS에 대한 현장검사를 빠르게 진행할 것으로 보인다. 이 원장은 “일부 판매사들이 부적절하게 핵심평가지표(KPI)를 설정하는 등 여러가지 운영상의 문제점이 드러난 마당에 창구에서 어떤 문제가 있었는지 보고 있다”며 “손실 분담 내지는 책임 소재를 어떻게 정리할 것인지에 대해서도 논의가 돼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불확실성을 오래 두는 건 바람직하지 않아 올 2∼3월이 지나기 전에 최종적인 결론을 내리자는 것이 감독 당국의 욕심”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금융당국은 일부 금융사가 ELS를 판매하는 과정에서 ELS 판매 한도를 자체적으로 늘리고, 판매 실적을 인사평가에 비중 있게 반영한 사실을 발견했다. 이에 금감원은 이달 8일부터 업권별로 H지수 ELS를 가장 많이 판매한 KB국민은행, 한국투자증권을 시작으로 현장 검사를 진행하고 있다.
소설희 기자 facth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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