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8회 LG배 조선일보 기왕전] 부자 몸조심

이홍렬 기자 2024. 1. 10. 03:01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준준결승 제1국 <흑 6집반 공제·각 3시간>
白 신진서 九단 / 黑 구쯔하오 九단

<제9보>(121~133)=신진서는 2023년 잉씨배를 정복하고 아시안게임 단체전 금메달을 목에 걸었으나 개인전서는 동메달에 그쳤다. 삼성화재배를 지켜내지 못했고 몽백합배, 란커배 도전에도 실패했다. 압도적 기량에 비춰볼 때 썩 만족스러운 한 해는 아니었던 셈. 많은 팬들이 올해 24세로 절정기를 맞는 신진서에게 더 큰 활약을 기대하고 있다.

121로는 ‘가’의 씌움이 일감(一感). 하지만 백이 참고 1도 12까지 한 눈을 만들고 A, B를 맞봐 살면 닭 쫓던 개 꼴이 되기 십상이다. 121은 공격을 위해선 절대 소홀히 할 수 없는 급소인 셈. 하지만 이번에도 백은 122, 124등 미리 보아 놓고 있던 타개책으로 대응한다.

구쯔하오는 125로 자신을 보강하면서 포위망을 조여 간다. 더불어 127, 129의 수단도 노리고 있다. 하지만 신진서는 느긋하다. 126은 하변만 안정하면 이겼다고 본 ‘부자 몸조심’의 한 수. 만약 백중한 형세였다면 참고 2도의 타이트한 반격을 감행했을 것이다. 흑이 127, 129로 나가 끊자 반상에 다시 찬바람이 불기 시작했다.

Copyright © 조선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