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건설업 불황 심화…“공공발주로 불 지펴야”

장호정 기자 2024. 1. 10. 0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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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도 고금리와 원자재 값 등 물가 상승이 건설업계를 강타하고 있다.

시는 세계적 경제의 불확실성과 고금리·물가 상승, 원자재가 상승 등으로 건설·주택시장 침체가 심화함에 따라 지역건설업 안정과 활성화 방안을 논의하고 업계의 애로사항을 청취하기 위해 이날 자리를 마련했다.

지역 건설업계는 ▷공공사업 발주물량 확대 ▷물가 상승 반영 공사비 현실화 ▷신속한 행정 처리 ▷사업 불확실성 해소를 위한 제도 마련 ▷지역 건축협회와 기초자치단체 협력 등을 시에 건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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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가상승·경기 불안에 휘청
지역업계, 부산시 간담회서 관급공사 하도급 비율 상향·공사비 현실화 등 대책 요구

올해도 고금리와 원자재 값 등 물가 상승이 건설업계를 강타하고 있다. 국내 건설사 중 시공능력 16위인 태영건설이 워크아웃(기업 재무구조 개선)을 신청하는 등 대형 건설사도 어려움을 겪는 상황에서 지역 건설업체의 어려움은 더하다. 이에 지역 업계는 부산시에 가덕신공항을 비롯해 민간·관급공사 하도급 비율 상향 등의 대책을 요구한다.

대형 SOC 사업에서도 부산 건설기업 참여가 제대로 보장되지 않아 지역 업계가 민간·관급공사 하도급 비율 상향 등 대책을 호소하고 있다. 사진은 하도급 입찰에서 지역업체가 거의 배제된 내부순환(만덕~센텀) 도시고속화도로 민간투자사업 공사 현장. 전민철 기자 jmc@kookje.co.kr


부산시는 지난 8일 시청 7층 회의실에서 지역 건설업계와 간담회를 열었다고 9일 밝혔다. 간담회에는 이준승 부산시 행정부시장을 비롯해 부산건설협회 정형열 회장과 임원진, 경동건설, 동원개발, 동일 등 지역건설업계 대표 11명이 참석했다.

시는 세계적 경제의 불확실성과 고금리·물가 상승, 원자재가 상승 등으로 건설·주택시장 침체가 심화함에 따라 지역건설업 안정과 활성화 방안을 논의하고 업계의 애로사항을 청취하기 위해 이날 자리를 마련했다.

대한건설정책연구원이 발표한 2024년 건설 관련 연구자료를 보면 올해 건설업 투자 규모는 2023년 대비 2.4% 감소한 257조 원으로 예상된다. 건설경기 침체가 장기화되면서 올해 건설업 투자가 줄어들 경우 대기업보다는 중소기업 건설사들의 어려움이 가중될 것이라는 위기감이 팽배하다.

지역 건설업계는 ▷공공사업 발주물량 확대 ▷물가 상승 반영 공사비 현실화 ▷신속한 행정 처리 ▷사업 불확실성 해소를 위한 제도 마련 ▷지역 건축협회와 기초자치단체 협력 등을 시에 건의했다. 부산전문건설협회 김세원 회장은 “지난해에는 이전에 수주한 공사로 근근이 버텼는데 작년 극심한 수주난에 시달리면서 올해와 내년은 더욱 힘들어질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며 “가덕신공항 건설 등 지역에서 진행되는 대규모 관급공사를 비롯해 민간공사에도 지역 건설사가 참여할 수 있도록 부산시가 특단의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시는 이날 간담회에서 나온 건의사항을 토대로 ▷특별건축구역 활성화 시범사업 및 적용 완화 ▷건설자금 융자 지원 등의 경기 활성화 방안을 마련할 예정이다. 이준승 행정부시장은 “건설산업이 일자리 창출 등 지역 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큰 만큼 지역 건설업계의 실질적인 지원 방안 마련을 위해 민간협의체를 구성해 현장의 목소리에 능동적으로 대처하겠다. 가덕신공항 건설사업에도 많은 지역 업체가 참여할 수 있는 방안을 찾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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