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행거리는 과장이었나 테슬라, 60㎞ 줄여 표시
일각 “美법무부 조사 의식한 것”
전기차 업체 테슬라가 최근 미국의 자사 공식 홈페이지에서 주요 차종의 ‘1회 충전 시 주행거리’를 최대 37마일(약 60㎞)가량 줄여 표시했다. 올해부터 미국 EPA(환경보호청)의 주행거리 테스트 방식이 바뀌어 이를 사전에 반영한 것이란 해석이 나온다. 그러나 일부에서는 주행거리를 과장한다는 의혹을 받아온 테슬라가 미 법무부의 본격적인 조사를 의식해 사전 조치를 취했다는 지적도 나온다.
테슬라는 올 들어 대표 차량인 모델Y 롱레인지의 공식 주행거리를 330마일(약 531㎞)에서 310마일(약 498㎞)로 변경했다. 모델S는 396마일(약 637㎞)에서 359마일(약 578㎞)로 수정됐다. 테슬라는 미국에서만 주행거리를 수정해 표기했고, 한국 등 다른 나라에선 변경하지 않았다.
미 전기차 전문 매체 일렉트렉은 “올해 출시 차량부터 적용되는 미 EPA의 새 테스트 방식을 적용한 결과”라고 전했다. EPA의 새 주행거리 측정은 기본 주행 모드뿐 아니라 다양한 환경에서 주행 값을 폭넓게 반영하는 게 골자인데 이로 인해 주행거리가 소폭 줄었다는 것이다.
테슬라의 주행거리 문제가 계속 불거지는 건 여러 전기차 업체 중 유독 테슬라 차량이 제원상 표기와 실제 주행거리 간 차이가 크기 때문이다. 미국 컨슈머리포트가 지난해 테슬라, 현대차, 포드, 폴크스바겐 전기차를 비교했는데, 테슬라가 실제 주행거리 차이가 가장 큰 것으로 나타났다. 로이터통신은 테슬라가 고의로 소프트웨어를 조작해 주행거리를 실제보다 과장되게 표시했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미 법무부는 주행거리 조작 여부에 대해 본격적인 조사에 착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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