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사, PF 부실에 4분기 영업이익 37% 감소

최형석 기자 2024. 1. 10. 0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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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여의도 태영건설 본사 앞 신호등에 빨간불이 들어와 있다. /뉴스1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 여파에 주요 증권사의 작년 4분기(10~12월) 영업이익이 전 분기보다 40% 가까이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 손실을 대비해 충당금을 쌓으면 영업이익이 줄어들게 되기 때문이다.

9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주요 증권사 7곳의 작년 4분기 영업이익 추정치 합산은 총 7414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2022년 4분기(5086억원)보다 46% 늘었지만, 작년 3분기(1조1812억원)보다 37% 넘게 감소한 수준이다.

키움증권의 경우 작년 4분기 1061억원의 영업손실을 냈을 것으로 추정된다. 작년 10월 주가 조작 세력이 키움증권을 통해 빚투(미수거래)를 한 ‘영풍제지 사태’로 인해 미수금 관련 손실 4300여억원이 반영됐기 때문이다. 한국금융지주(1720억원)·삼성증권(1557억원)·메리츠증권(1250억원) 등이 직전 분기보다 20% 이상 영업이익이 줄었을 것으로 추정된다. 한국금융지주는 한국투자증권의 모회사로, 주력 계열사인 증권의 수익 비율이 최대 80%까지 차지한다.

증권사들의 브로커리지(주식 위탁매매) 실적도 부진했을 가능성이 크다.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4분기 일평균 거래대금은 16조5000억원으로 전 분기보다 29%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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