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읽기] 2024년 글로벌 허브도시 ‘메가 인천’으로 비상

경기일보 2024. 1. 10. 0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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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근영 인천경실련 인천주권찾기 특별위원회 위원장

지난 2023년 한 해는 남북관계의 고조된 긴장과 미중 외교 갈등과 대립에 대한민국의 고뇌가 깊어졌고 연일 지속되는 고물가와 경기 침체로 국민의 삶은 점점 더 고단해졌다.

뿐만 아니라 하루가 멀다 하고 일어나는 각종 범죄는 시민들의 불안을 더했고 그런 와중에 새만금 잼버리 파행과 부산 엑스포 유치 실패는 국민들의 가슴속에 많은 아쉬움을 남겼다.

그러나 인천은 이 같은 역경 속에서도 지난해 5월의 코로나 비상사태의 공식적인 마무리와 함께 인천국제공항 등 세계로 이어지는 관문이 활짝 열리며 기지개를 켜기 시작했다.

제45차 아시아개발은행(ADB) 연차총회를 성공적으로 개최하는 등 국제도시로서의 면모를 과시했고 마치 폐허 속에 피어난 한 송이의 꽃처럼 어려운 정세 속에서도 희망을 꽃피웠다.

인천은 지역내총생산(GDPR)에서 2년 연속 부산을 앞지르는 등 대한민국 제2 도시로 도약의 준비를 마쳤다.

이 같은 노력에도 불구하고 그간 수도권이라는 이유로 각종 규제에 따른 불이익을 감수했던 인천의 발전은커녕 ‘메가 서울’이라며 김포뿐만 아니라 검단도 서울에 편입해야 한다며 인천시민의 애를 태우고 있다.

하지만 인천은 이처럼 어려운 정치적 상황에서도 경제 규모 100조원를 돌파하고 경제성장률은 6%로 전국 최고 수준을 기록하고 있다. 또 인구 100만명 이상 특·광역시 중 유일하게 지난 10년간 인구가 증가하며 명실상부 대한민국 선도 도시로 발돋움하고 있다.

그래도 인천은 아직 목마르다.

2024년 인천은 단순히 대한민국의 대표도시로서의 위상을 넘어 세계 10대 도시로 도약하기 위한 다양한 계획과 사업을 착실히 준비해야 한다.

특히 ‘2025년 APEC 정상회의’의 인천 유치를 통해 글로벌 도시로서의 위상을 정립함과 동시에 미래도시 구현을 위한 ‘제물포 르네상스’가 성공한다면 원도심이 활성화를 통한 맞춤형 도시재생 전략도 더욱 탄력을 받을 수 있을 것이다.

뿐만 아니라 인천은 근대화 역사의 현장이면서 국제도시로서의 면모를 골고루 갖추고 있는 공존의 도시이자 교통과 물류의 중심이면서 도서지역을 통한 어업과 해상관광, 안보의 핵심지역이기도 한 복합도시다.

이러한 인천의 지리적 특성을 십분 활용하고 글로벌 기업 유치 등 국제협력의 중심지로 도약하기 위해서는 ‘모든 길은 인천으로 통한다’는 슬로건처럼 사통팔달의 교통망을 구축하는 등 인프라에 대한 투자도 아끼지 말아야 한다.

인천의 미래 설계는 시민들의 관심이 가장 중요하다. 인천시민이라는 자부심과 함께 인천의 미래가 곧 우리의 미래라는 공감대를 형성함으로써 지역사회 모두가 한마음으로 한목소리를 낼 수 있는 기반을 다져야 한다.

지금과 같은 성장세가 유지된다면 대한민국의 경제를 이끄는 경제중심지로서의 도약도 시간문제일 뿐이다. 중앙정부도 인천의 가치를 정확히 인식하고 적극적인 지원을 해 줄 것을 기대하며 2024년에는 ‘메가 인천’으로 비상하는 한 해가 되기를 기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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