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T시평]'2024 ESG'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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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년 새해가 되면 꼭 챙겨보는 책자가 있다.
이코노미스트 기자들의 익년도 세계경제 전망을 담은 '더월드어헤드'(The World Ahead)다.
둘째, 전기차 시장이 빠르게 발전할 것이란 전망이다.
이런 다국간 에너지 프로젝트가 중국에 맞서는 귀중한 전략적 균형추 역할을 할 것이라는 전망과 함께 ESG는 새해 들어 경제·산업적 지형변화와 함께 지정학적 지형도까지 바꿀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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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년 새해가 되면 꼭 챙겨보는 책자가 있다. 이코노미스트 기자들의 익년도 세계경제 전망을 담은 '더월드어헤드'(The World Ahead)다. 2024년 ESG와 연관된 새로운 전망에는 어떤 것들이 있을까!
2024년 10대 비즈니스 트렌드 중 대략 3가지가 ESG와 연관이 있었다. 첫째, 재생에너지 소비가 무려 11% 증가해 사상 최대치에 이를 것이라는 전망이다. 하지만 여전히 화석연료 비중이 전체의 5분의4를 차지할 것이라고 하니 탄소중립 목표는 난망하기만 하다. 둘째, 전기차 시장이 빠르게 발전할 것이란 전망이다. 신차 4대 중 1대는 플러그인하이브리드가 될 것이라고 한다. 셋째, 미국 기업의 약 60%는 재택근무를 허용할 것이라고 한다. 그로 인해 미국 사무실의 20%가 공실이 될 것이라고 한다. 다들 이러한 전망에 고개를 끄덕이지 않을까.
세부적으로는 2024년을 녹색전환기로 보고 있었다. 특히 글로벌 녹색전환의 초입, 혹은 브라운투그린 혁명의 첫해로 예상했다. "우리는 진정한 산업의 변화를 보게 될 것이다"라는 빌 게이츠의 발언과 "우리는 갈색음영에서 녹색음영으로 넘어가야 한다"는 블랙록 래리 핑크 회장의 발언이 이 점을 강조했다. 이런 전망에 근거해 금융환경도 서서히 변화하고 있으며 그 사례로 블랙록이 출시한 '브라운투그린머티어리얼즈펀드'를 언급했다.
이런 전환기를 거치면서 세계경제의 질서가 재편될 것이며, 특히 에너지 전환이 전혀 예상치 못한 곳에서 새로운 부를 만들어낼 것이라고 한다. 첫째, 탄소중립으로의 전환은 거센 풍파를 몰고 올 것이며 먼저 에너지 소비 패턴이 변화하고 무역 흐름의 재편까지 불러올 것이며 이전과는 다른 새로운 승자와 패자가 등장한다는 것이다. 적자생존논리에 따라 녹색전환에 잘 적응한 자가 새로운 승자로 등극할 것이라고 한다. 한때는 해상무역을, 산업혁명을 또는 석유를 지배한 나라에서 이제는 녹색전환을 주도한 나라로 주도권이 이전된다는 예상이다.
둘째, 녹색전환기에는 비판을 무릅쓰고 화석연료를 수출하고 금속도 채굴하고 재생에너지까지 최대한 활용하는 등 모든 영역에 손을 뻗치는 국가가 에너지 강대국이 될 것이라고 한다. 특히 자연조건의 불균형으로 국가간 격차가 발생하는 바 바람이 강한 북해와 햇볕이 좋은 지중해 국가는 유리하고 흐린 날씨가 잦은 유럽대륙은 불리할 것이라고 한다. 따라서 다양한 자원을 결합해 재생가능에너지를 꾸준히 그리고 확실하게 공급할 수 있는 국가가 가장 유리할 것이라고 전망한다.
셋째, 에너지 전환으로 새로운 연합이 만들어져 이른바 '녹색우정'이 결성될 것이라는 지정학적 분석도 내놓았다. 아시아 전역에서 에너지 연결 노력이 급증할 것이며 이로 인해 중국의 지배력도 부침을 겪을 것이라고 한다. 지난해 8월에 열린 아세안 정상회담에서 이미 에너지 상호연결 협정이 체결됐고 시범사업인 라오스-태국-말레이시아-싱가포르의 에너지 연결 사업이 그 시작이라고 한다.
이런 다국간 에너지 프로젝트가 중국에 맞서는 귀중한 전략적 균형추 역할을 할 것이라는 전망과 함께 ESG는 새해 들어 경제·산업적 지형변화와 함께 지정학적 지형도까지 바꿀 것으로 보인다.
나석권 사회적가치연구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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