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연승’ 전희철 감독, “이길 수 있다는 자신감 있다”

창원/이재범 2024. 1. 10. 0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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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창원/이재범 기자] “12연승을 깔끔하게 하지 못했지만 연승을 계속 이어 나가면서 불안한 마음보다 접전에서 이길 수 있다는 자신감이 든다.”

서울 SK는 9일 창원체육관에서 열린 2023~2024 정관장 프로농구 원정 경기에서 창원 LG를 64-57로 물리치고 12연승을 질주했다. 패배를 모르는 질주를 하는 사이 1위 원주 DB(25승 6패)와 격차는 2.5경기로 줄어들고, 3위 수원 KT(19승 11패)와 격차는 3경기로 늘어났다.

SK는 시작하자마자 연속 5점을 허용했다. 이후 3쿼터까지 단 한 번도 앞서지 못했다. 1쿼터 막판 15-15, 2쿼터 초반 19-19로 두 번 동점을 이뤘을 뿐이다. 더구나 19-19에서 연속 11점을 허용하며 끌려간 SK는 약세를 보이던 3쿼터에서 뜨겁게 추격했다. 4쿼터 초반 다시 49-49로 동점을 만들었다. 양준석에게 3점슛을 내준 SK는 연속 13점을 몰아치며 단숨에 역전하며 승리에 다가섰다.

전희철 SK 감독
경기총평

생각한 대로 팬들이 보시기에는 재미없는 저득점 경기였다. 양팀 모두 수비를 잘 한다. LG도 수비력이 좋다. 전반에는 우리 수비가 괜찮았는데 득점이 적어 선수들에게 성공률이 떨어지는 이유를 알아야 한다고 부탁했다. (LG가) 워니를 틀어막고 외곽을 주는 수비를 했는데 너무 좁게 공격을 시도했다. 가드들이 볼을 잡아도 좁은 공간으로 들어가니까 2차, 3차 공격도 좁게만 가서 터프샷이나 안 좋은 공격이 나왔다. 후반에는 코트를 넓게 서자고 했다. 그러면서 스페이싱이 잡히면서 안 풀리던 공격이 풀렸다. 전반 27점으로 너무 적었다. 후반에는 선수들이 그걸 잘 지켰다.

12연승하면서 지지 않을 거라는 느낌 드나?
선수들이 힘 싸움에서 안 진다고 느낌을 갖고 있는 거 같다. 수비가 탄탄하기 때문에 안 질 수 있다는 자신감이 있다. 상대 컨디션이 워낙 좋아서 터지는 건 어쩔 수 없다. 지금 이렇게 수비로 할 수밖에 없다. 김선형이 흔들어주고, 거기서 파생되는 공격을 했는데 (김선형이) 최근 2경기를 안 뛰었고, 그 전에도 득점이 많지 않았다. 그래서 다른 쪽으로 잡아갈 수 있는 걸로 자신감을 가진다. 12연승을 깔끔하게 하지 못했지만 연승을 계속 이어 나가면서 불안한 마음보다 접전에서 이길 수 있다는 자신감이 든다.

김선형 상태는?
다음 경기는 힘들다. 올스타 휴식기가 있는데 선수들이 다 지쳐 있다. 자밀 워니도 장염과 감기 몸살이고, 오세근도 허리가 좋지 않다고 한다. 최원혁도 햄스트링을 치료한다. 한 달 동안 15경기를 뛰니까 몸 상태가 그럴 수 있다. 잘 버텨줬다. KCC와 경기 결과와 상관없이 EASL 포함 15경기를 정말 잘 버텨주고 잘 했다.

공격 리바운드 이후 득점이 돋보였다.
3쿼터를 말하는 건가? 3쿼터 때 희한하게 잘 했다. 20점을 넣었다(웃음). 경기 시작하면서 3점슛이 잘 들어갔다. 워니가 중심을 잘 잡아줬다. 초반 막히기는 했지만, 득점을 잘 해줬다. 안영준, 오재현이 외곽에서 밸런스를 잡았다. 경기를 이기면 선수들이 잘 한 거다. 선수들이 경기를 잘 풀고, 실행을 잘 한 거다. 저는 위치 조정으로 좁으니까 코트만 넓게 쓰라고 한 거 밖에 없다. LG가 수비 상황에서 작전시간을 불렀다. 우리가 공격을 할 때 우리 공격 패턴이 있는데 그걸 하면 기회가 난다고 선수들이 말했다. 그 부분(오재현 3점슛)이 중요했다. 선수들이 다 만들어냈다.

워니가 1쿼터 때 공격 적극성이 떨어진 건 후반을 위한 체력 안배?
어시스트 맛을 봤다(웃음). 원래 그런다. 시작에는 (패스를) 내주려고 한다. 본인이 1쿼터부터 몰아쳐야겠다 싶으면, 매치업상 득점을 쉽게 할 수 있으면 10점 이상 몰아친다. 매치업이 뻑뻑하면 패스 위주로 힘을 아낀다. 제가 아는 워니는 그렇게 하고 있다. 초반에는 힘도 아끼면서 패스를 봐주고 4쿼터 때 몰아친다. 오늘(9일)은 감기도 걸려 컨디션도 안 좋았다. 고민을 굉장히 많이 했다. 그런데 3,4쿼터 때 본인 능력을 다 보여준다.

안영준이 최근 3경기 두 자리 득점인데 조정해준 게 있나?
순간 경기를 하다가 마지막 공격에서, 제 별명이 ‘워니 고’라고 하는데, 워니나 선형이 쪽으로 공격을 많이 한다. 영준이가 가져갈 수 있는 패턴이나 세근이나 최부경 쪽에서 하는 공격 패턴이 있는데 많이 쓰지는 않았다. 영준이가 본인이 잘 풀어나갔다. 그런 건 중요하다. 어떤 공격에서 공을 오래 끄는 시점을 이야기한다. 워니에서 나오는 볼을 슛을 던지거나 돌파를 하는 건 상관이 없는데 다 보고 있는 시점에서 드리블을 오래 치면서 공격을 끌고 가는 건 자제해달라고 한다. 다른 건 크게 이야기를 하지 않는다. 선수들이 잘 하는 거다. 감독은 숟가락을 얹어 간다.

조상현 LG 감독
총평

결국 공격에서 안 풀렸다. 선수들이 적극성을 가졌으면 좋겠다. 그제(7일)는 고참이 잘 했는데 오늘은 고참들이 책임감을 가졌으면 한다. 고참들이 경기를 넘겨주고 해야 한다. 공격에서 소극적이었다.

양준석을 이재도보다 오래 기용한 이유인가?
이재도가 보시다시피 퍼포먼스가 나오지 않는다. 공 주고 코너에 가서 서 있는다. 그런 게 책임감이 없는 거다. 본인이 리딩을 하며 경기를 풀어줘야 하는데 서 있었다. 물론 상대가 압박을 하는데 그걸 이겨내야 한다. 책임감 없이 (코너에) 가 있으면 풀어줘야 하는 선수가 못 풀어준다.

4쿼터 득점(8점)이 안 나왔다.
(SK의) 스위치 디펜스에 대해 연습했는데 너무 무리한 공격을 했다. 외곽에 기회가 많이 났는데 그냥 던졌다. 그런 부분에서 집중력이나 경기 읽는 능력이 미흡하지 않았나 싶다.

공격 리바운드를 많이 뺏긴 게 패인 같다.
아쉽다. 선수들이 수비를 죽으라고 하고는 리바운드를 뺏겼다. 경기 내내 작전시간을 불러 질책을 했는데 선수들이 바뀌지 않으면, 리바운드 하나의 소중함을 알았으면 좋겠다. 죽으라고 수비한 뒤 두 번씩 공격을 줬다.

마레이 교체 이유
솔직히 마레이에게 미안하다. 무릎이 6~70% 정도다. 본인이 판단해서 알려달라고 했는데 중간에 교체해달라고도 했다. 우리에게 좋은 방향으로 왔다면 충분한 휴식을 줬을 건데 그렇지 못했다. 안타깝다. 올스타 휴식기 때 다시 준비하겠다.

#사진_ 박상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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