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PL Preport] 모래알에서 '로레알'로, 애니원스 레전드(AL)

이솔 기자 2024. 1. 10. 0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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쫀쫀한 파운데이션과 착 달라붙는 밀착감의 BB에센스, 그룹 스테이씨가 홍보하는 '로레알'의 화장품들이다.

아쉽게도 이번 봄 애니원스 레전드(AL)는 이 '화장품'을 목표로 해야 한다.

 데마시아컵까지 보여준 그들의 경기력은 서로 뭉치지 못하는 모래알이었기 때문이다.

그저 남은 기간 팀 합을 맞춰 투박하고 거친, 함께 뭉치지 않는 '모래알'을 피부에 착 달라붙는 '로레알'로 바꿔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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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로코, 사진=애니원스 레전드 공식 웨이보

(MHN스포츠 이솔 기자) 쫀쫀한 파운데이션과 착 달라붙는 밀착감의 BB에센스, 그룹 스테이씨가 홍보하는 '로레알'의 화장품들이다.

아쉽게도 이번 봄 애니원스 레전드(AL)는 이 '화장품'을 목표로 해야 한다. 데마시아컵까지 보여준 그들의 경기력은 서로 뭉치지 못하는 모래알이었기 때문이다.

- 팀워크

중국인인 탑 라이너 '해리' 황허용, 미드라이너 '샹크스' 츠이샤오준, 원거리 딜러 '호프' 왕제. 그리고 정글러 크로코와 서포터 카엘, 경기를 주도해야 할 두 포지션에 투입된 용병들. 결과는 좋지 않을 수 밖에 없었다.

데마시아컵에서는 의도를 알 수 없는 이니시에이팅이 이어지며, AL은 알러-지에지에가 빠진 EDG(3전 전패)에게 승리했을 뿐, 긍정적인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

크로코는 갑작스럽게 '급발진'하는 장면이 다수 발생했다. 이는 정황 상 의사소통 문제로 보였는데, 라이너 모두 크로코의 진입 이후에야 뒤늦게 전장에 합류하는 장면들이 라인전, 갱킹 단계부터 펼쳐졌다.

특히 EDG와의 데마시아컵 경기에서 이 장면이 가장 부각되는데, 탑 라인을 먼저 갱킹했음에도 불구하고 해리(아트록스)가 합류하지 않아 크로코(신 짜오)가 사망하거나, 교전 타이밍이 다소 빨라 미드라이너 샹크스(신드라)가 점멸을 활용해야 했던 등, 어색한 장면들이 다수 발생했다.

샹크스, 사진=애니원스 레전드 공식 웨이보

- 더 중요한 것은 '포커싱' 

더 중요한 요소는 포커싱이었다. 5-5 교전에서 크로코-카엘과 나머지 선수들은 물론, 중국 선수들끼리도 포커싱이 되지 않는 기막힌 한타를 펼쳤음에도 EDG전에서 승리를 거뒀다. 한국인 선수들이 먼저 쓰러진 29분경 바론 앞 교전에서 해리는 피셔(니코)를, 샹크스는 리브(아펠리오스)를 노렸다. 반면 호프는 그 상황에서 재 포지셔닝을 위해 퇴각하는 등 유리한 상황에서의 한타를 그르칠 뻔 했다.

점멸을 쓰지 못하고 쓰러진 EDG 원거리딜러 리브가 점멸만 제대로 활용했더라면, 해리를 쓰러트리고 4-2 한타를 개시, 그대로 승리를 거뒀을 것이다. 그만큼 말도 안 되는 한타였다.

중국인 선수들간에도 소통이 안 되는 것은 어떤 이유에선지는 모르겠다. 그러나 포커싱을 해결하지 못한다면, 그래도 '팀적 움직임'은 시도할 수 있는 UP를 상대로도 크로코-카엘이 먼저 진입하다 전사하며 한타를 시작하는 그림이 펼쳐질 수 있다.

- 결론

아직 포커싱조차 되지 않는 관계로 예상 전술은 없다.

그저 남은 기간 팀 합을 맞춰 투박하고 거친, 함께 뭉치지 않는 '모래알'을 피부에 착 달라붙는 '로레알'로 바꿔야 할 것이다. 

만약 팀워크가 발전한다면, '모래알'이 아닌 '모래 폭풍'을 일으켰던 샌드박스의 중심 크로코를 기반으로 소규모 국지전에서 시작되는 갑작스런 5-5 교전을 유도하려 할 것으로 추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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