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로 회복에 좋다더니”…글루타치온 식품 10개 중 6개 ‘부당광고’
[앵커]
이너뷰티, 몸속부터 건강을 채워 아름다움을 찾는다는 뜻입니다.
최근 이너뷰티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면서 항산화 물질인 글루타치온 식품이 인기를 끌고 있지만 제품 10개 가운데 6개꼴로 부당 광고를 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이랑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입안에서 녹여 먹는 필름 형태의 글루타치온 식품입니다.
글루타치온이 들어있는 효모추출물이 32.5% 포함됐다며 포장 전면에 내세웠습니다.
다른 식품 역시 '피로 회복'이나 '피부 미백' 등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이○○/글루타치온 식품 구매자 : "수시로 입천장에 붙이면 된다고 그래서. 면역에 너무 좋은 제품이라고 설명을 하시더라고요. 그래서 딸하고 같이 먹으려고 구매를 하게 되었습니다."]
글루타치온은 활성산소로부터 세포를 보호할 수 있는 항산화 물질 중 하나로 보통 병원에서 주사제 형태로 사용됩니다.
한국소비자원 조사 결과 온라인 쇼핑물에서 판매되는 글루타치온 식품 100개 가운데 59개는 부당 광고를 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피로가 풀리지 않아 몸이 무거운 사람'에게 좋다거나, '노화 방지제로 작용할 수 있다'는 등 건강기능식품으로 오인하게 하거나 거짓·과장 광고를 한 제품이 많았습니다.
특히 필름형 글루타치온 식품 20개를 시험 조사했더니 18개가 글루타치온이 50% 이하로 들어있는 효모추출물을 주원료로 사용했습니다.
또 5개 제품의 글루타치온 함량은 표시, 광고된 함량의 절반 수준에 그쳤습니다.
[심성보/한국소비자원 안전감시국 식의약안전팀장 : "글루타치온을 주사제가 아닌 식품으로 사용할 때는 그 기능성이 있다고 확인하기 어렵습니다. 건강 기능 식품으로 분류되지 않고 일반 식품이라는 걸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한국소비자원은 부당광고를 한 제품은 광고를 삭제.수정하도록 권고하고 소비자들은 건강기능식품을 구입할 때 반드시 인증마크를 확인해줄 것을 당부했습니다.
KBS 뉴스 이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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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랑 기자 (herb@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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