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라리 재수”…필수의료과 2지망 열어도 지원자 ‘0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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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건복지부가 소아청소년과 등 기피 분야 전공의 인력 유입을 위해 전공의 모집 시 필수의료 과목에 한해 2지망 제도를 실시했지만 강원도의 경우 지원자 조차 없는 실정이다.
9일 본지 취재 결과, 보건복지부는 지난 2023년도 전공의 모집부터 예외적으로 필수의료 과목에 대해서만 2지망 제도를 운영 중이다.
2지망 대상 과목은 병원마다 차이는 있지만 대부분 외과와 심장혈관흉부외과, 소아청소년과, 산부인과 등 지원율이 저조한 필수의료 분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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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내 상반기 전공의 지원 없어
근본적 처우개선 등 실효성 지적
보건복지부가 소아청소년과 등 기피 분야 전공의 인력 유입을 위해 전공의 모집 시 필수의료 과목에 한해 2지망 제도를 실시했지만 강원도의 경우 지원자 조차 없는 실정이다.
9일 본지 취재 결과, 보건복지부는 지난 2023년도 전공의 모집부터 예외적으로 필수의료 과목에 대해서만 2지망 제도를 운영 중이다. 2지망 대상 과목은 병원마다 차이는 있지만 대부분 외과와 심장혈관흉부외과, 소아청소년과, 산부인과 등 지원율이 저조한 필수의료 분야다.
우선 본인이 선택한 1지망 모집에서 탈락하게 되면 다음 모집 때 도전을 해야 하기 때문에 재수를 하기 보다는 필수의료 과목을 선택하도록 유도한다는 취지로 운영되고 있다.
하지만 제도 시행 취지와 다르게 이번 2024년 상반기 전공의 모집에서는 2지망 지원조차 이어지지 않고 있어 실효성 문제가 불거지고 있다. 강원대병원의 경우 소아청소년과, 가정의학과, 외과, 심장혈관흉부외과 등 4개 과를 대상으로 2지망 제도를 진행했으나 지원자가 단 한 명도 없었다. 원주세브란스기독병원도 이번 2024년 상반기 전공의 모집에서 2지망 지원자는 한 명도 없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당장 학생들 반응도 회의적이다. 도내 의대에 재학 중인 A씨는 “2지망으로 지원해 다른 과를 가는 것보다 차라리 군 입대 후 다시 도전하는 게 낫다고 생각한다”며 “이런 제도보다는 근본적인 전공의 처우 개선이 우선돼야 한다”고 말했다.
병원 입장에서도 실효성을 높이기 위한 제도 개선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강원대병원 관계자는 “2지망 제도 대상과목을 육성지원과목으로 정하고 있는데 실제 병원에서 필요로 하는 수련과목은 2지망에 포함되지 않아 실효성이 떨어진다”며 “특히 인기과를 제외하고 가장 수요가 높은 내과가 육성지원과목에 포함되지 않은 것이 결정적인 이유여서 개선이 필요하다”고 했다. 김정호 kimjho@kad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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