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셜] '불법촬영 논란' 황의조, 노리치 임대 종료→'원 소속팀' 노팅엄 복귀...부상으로 6주 결장 예상
[포포투=오종헌]
황의조가 노리치 시티를 떠나 원 소속팀 노팅엄 포레스트로 복귀한다.
노리치는 9일(한국시간)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황의조가 5개월 동안의 노리치 임대 생활을 마무리하고 노리치로 돌아간다. 그는 조시 서전트가 시즌 초반 부상을 당하면서 대체자로 영입됐다. 황의조는 노리치 유니폼을 입고 18경기 3골 1도움을 기록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영국 '디 애슬레틱'은 "황의조는 노리치 임대를 마치고 노팅엄으로 복귀했다. 그는 햄스트링 부상으로 인해 당분간 출전할 수 없다. 앞으로 약 6주 동안 출전하지 못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언급했다.
황의조는 지난 2019년 감바 오사카(일본)을 떠나 프랑스 리그앙의 지롱댕 보르도에 입단하며 유럽 무대에 첫 발을 들였다. 합류 초기에는 주로 오른쪽 윙포워드로 뛰면서 제 기량을 발휘하지 못했다. 하지만 시간이 흐르면서 제 포지션인 최전방 스트라이커로 뛰었고, 조금씩 진가를 드러내기 시작했다.
황의조는 2년차부터 보르도의 핵심 스트라이커로 활약했다. 2020-21시즌 리그앙 36경기에 출전해 12골 3도움을 터뜨렸다. 그리고 2021-22시즌 역시 32경기를 뛰며 11골 2도움을 기록했다. 소속팀 보르도가 부진하는 상황 속에서도 두 시즌 연속 리그 두 자릿수 득점을 달성했다.
하지만 보르도는 끝내 리그 최하위로 강등됐다. 황의조는 리그앙에서 검증을 마친 선수였기 때문에 올랭피크 마르세유, 낭트 등과 연결됐다. 하지만 선수 본인은 해외 이적을 원했고, 결국 프리미어리그(PL) 무대로 갓 승격한 노팅엄 포레스트에 입단했다. 하지만 황의조는 곧바로 노팅엄에서 뛰지 않았고, 노팅엄과 같은 구단주를 두고 있는 올림피아코스로 임대됐다.
임대 생활은 순탄치 않았다. 황의조는 지난 시즌 전반기 그리스 수페르 리그에서 5경기밖에 뛰지 못했다. 그나마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에서는 6경기를 소화했지만 뚜렷한 인상을 남기지 못했다. 결국 황의조는 올림피아코스와의 임대 계약을 마친 뒤 FC서울로 다시 임대를 떠났다. 황의조는 2023시즌 K리그1 전반기 18경기에 출전해 4골 2도움을 기록했다.
그리고 올 시즌을 앞두고 다시 원 소속팀 노팅엄으로 복귀했다. 프리시즌을 정상적으로 소화하며 기대감을 높였지만 막상 시즌이 시작되니 험난한 주전 경쟁을 펼쳐야 하는 상황이 됐다. 아스널과의 PL 개막전에서는 아예 명단에서 제외됐고, 2라운드 셰필드 유나이티드전과 3라운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원정 모두 벤치에 앉았지만 출전하지는 못했다.
이에 황의조는 임대 이적을 추진했고, 노리치에서 새로운 기회를 갖게 됐다. 노리치는 9월 초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노팅엄 포레스트로부터 황의조를 임대 영입했다. 올 시즌 종료까지 등번호는 31번을 달고 뛸 예정이다"고 공식 발표했다.
당시 노리치의 데이비드 바그너 감독은 "서전트가 부상을 당한 상황에서 공격진에 다양한 선택권을 갖고 싶었다. 황의조를 영입해 이를 해결할 수 있게 되어 기쁘다. 그는 대표팀과 소속팀에서 풍부한 경험을 갖추고 있다. 하루빨리 황의조가 선수들과 함께 뛰는 모습을 보고 싶다"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노리치에서는 꾸준히 선발과 교체를 오가며 출전했다. 9월 A매치 휴식기 이후 챔피언십 무대 데뷔전을 치렀고, 현재까지 리그 18경기(선발9, 교체8) 3골 1도움을 기록 중이다. 그러나 서전트가 부상에서 복귀하면서 원래 대체자 자격으로 왔던 황의조는 후반기 입지가 흔들릴 가능성이 있었다. 우선 노팅엄으로 복귀하게 됐다.
황의조는 최근 사생활 논란이 일고 있는 상태다. 앞서 6월 말 황의조의 전 여자친구라고 주장하는 사람이 황의조의 사생활을 폭로하겠다며 SNS(인스타그램)에 쓴 글이 화제를 모았다. 현재 해당 게시글은 삭제된 상태다. 그러나 영상을 유포하는 것뿐 아니라 이를 두고 영상 관련 금전 거래를 유도하는 글들이 확산되기도 했다.
황의조 측은 강경 대응을 예고했고, 선수 본인 역시 "불법적인 행동을 한 사실이 없다"며 의혹을 부인했다. 직접 자필 편지를 쓰기도 했다. 하지만 논란은 쉽게 사그라들지 않았고, 11월 A매치 기간 싱가포르전이 끝난 직후에는 피의자 신분으로 경찰 조사를 받았다.
이런 상황에서 황의조가 중국과의 경기에 출전하며 거센 후폭풍이 몰아쳤다. 결국 대한축구협회(KFA)가 움직였다. 윤리위원회, 공정위원회, 국가대표전력강화위원회 위원 등으로 논의기구를 구성해 황의조 선수와 관련된 사안을 논의했고, 그 결과 "사실관계에 대한 명확한 결론이 나올 때까지 황의조 선수를 대표팀에 선발하지 않기로 했다"고 발표한 바 있다.
오종헌 기자 ojong123@fourfourtw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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