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헤즈볼라 충돌 격화..."두 개의 전면전 가능성"
[앵커]
가자지구에서 하마스와 전쟁을 벌이는 이스라엘이 북부 전선에서 헤즈볼라와 충돌이 거세지고 있습니다.
이스라엘이 두 개의 전쟁을 감당해야 할 가능성이 커질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류재복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이스라엘군은 북부 지역에서 국경을 맞댄 레바논의 목표물 여러 곳을 타격했다고 밝혔습니다.
이틀 전 헤즈볼라가 북부 메론산에 있는 이스라엘군 기지를 미사일로 공격한 데 대한 반격입니다.
이 과정에서 마즈달 셀름 지역에 머물던 헤즈볼라 정예 라드완 부대 고위급 지휘관인 위삼 알타윈이 숨졌습니다.
특수작전부대 '라드완'을 이끄는 위삼 알타윈은 이스라엘과 헤즈볼라 교전에서 사망한 최고위급 인사입니다.
[다니엘 하가리 / 이스라엘군 대변인 : 우리는 북부에 새로운 안보 환경을 만들어 주민의 안전을 보장하기로 했습니다.]
헤즈볼라는 지난 2일 이스라엘 공습으로 하마스 정치국 부국장 알아루리가 사망한 뒤 '방아쇠에 손가락을 얹고 있다'며 보복을 다짐했습니다.
여기에 고위급 지휘관마저 희생되면서 이스라엘과 전면전 가능성이 더 커졌습니다.
이스라엘 역시 전쟁이 곧 끝나지 않을 것이라며 물러설 뜻이 없음을 천명했습니다.
[베냐민 네타냐후 / 이스라엘 총리 : 헤즈볼라는 엄청난 힘과 단합, 안보를 위해 물불을 가리지 않는 우리의 결단을 볼 것입니다. 이것이 나의 정책입니다.]
헤즈볼라는 6만 명가량의 병력과 미사일 15만 발을 갖췄다고 추산될 정도로 정규군급 전투력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헤즈볼라와 전면전을 벌이게 되면 이스라엘은 남부와 북부, 두 곳에서 동시에 전쟁을 치러야 합니다.
여기에 이란까지 참전하면, 모두가 원하지 않는 '제5차 중동전쟁'으로 비화할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습니다.
YTN 류재복입니다.
YTN 류재복 (jaebogy@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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