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새 총리에 34세 아탈 임명…최연소·첫 동성애자 총리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9일(현지 시각) 신임 총리로 가브리엘 아탈 교육부 장관을 임명했다.
아탈 장관이 총리직에 오르면서 지난 1984년 37세에 임명된 로랑 파비우스 총리의 기록을 깨고 제5공화국 최연소 총리가 됐다.
2020년 7월에는 정부 대변인으로 자리를 옮겼고, 마크롱 대통령이 재선에 성공한 뒤인 2022년 5월에는 공공 회계 장관, 지난해 7월에는 교육장관에 임명됐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9일(현지 시각) 신임 총리로 가브리엘 아탈 교육부 장관을 임명했다.
아탈 장관이 총리직에 오르면서 지난 1984년 37세에 임명된 로랑 파비우스 총리의 기록을 깨고 제5공화국 최연소 총리가 됐다. 아탈 총리는 공화국 역사상 최초의 공개 동성애자 총리이기도 하다.
1989년생인 아탈 총리는 학창 시절 ‘최초 고용계약법’에 반대하는 캠페인을 벌였고, 2006년 중도 좌파 사회당에 입당했다. 2007년 대통령 선거 당시 사회당 세골렌 루아얄 후보 캠프를 돕기도 했다.
파리 정치대학(시앙스포) 출신인 그는 2012년 마리솔 투레인 당시 보건장관 밑에서 연설문 작성 등의 임무를 수행했다. 이후 2014년 지역 시의원으로 출마해 당선됐다.
2016년까지 사회당 당원이던 그는 이후 마크롱 대통령이 창당한 전진하는공화국(LREM)에 합류했다. 그는 2018년 당 대변인을 지냈고, 그해 10월에는 불과 29세에 교육 담당 국무장관으로 임명됐다.
2020년 7월에는 정부 대변인으로 자리를 옮겼고, 마크롱 대통령이 재선에 성공한 뒤인 2022년 5월에는 공공 회계 장관, 지난해 7월에는 교육장관에 임명됐다.
아탈 신임 총리는 약 5개월간의 교육부 장관 임기 동안 이슬람 의상 ‘아바야(긴 드레스)’ 교내 착용 금지, 일부 공립 학교에서 교복 착용, 저학년 읽기·쓰기·산수 능력 강화 대책 등 혁신적인 정책들을 밀어붙였다.
여론 역시 아탈 총리를 지지하는 분위기다. 그는 최근 공개된 한 설문조사 결과에서 마크롱 정부 내 가장 인기 있는 장관으로 꼽히기도 했다.
마크롱 대통령은 지난해 12월 20일 저녁 프랑스5 방송에 출연해 “그는 학교 시스템의 수장으로서 좋은 일을 하고 있으며, 우리가 2017년부터 구축하려 노력해 온 것의 연속성 속에서 일을 하고 있다”고 높이 평가했다.
한편 마크롱 대통령의 집권 2기 초반 정부를 이끈 엘리자베트 보른 전 총리는 전날 마크롱 대통령에게 사의를 표했다. 보른 전 총리는 여론의 거센 반발을 불러일으킨 연금 개혁법을 밀어붙이며 수십차례 사퇴 위기에 몰렸다. 지난해 연말 국회를 통과한 이민법 개정안을 두고는 정부 내 균열까지 생겨 입지가 더 좁아졌다.
이에 마크롱 대통령이 총리를 교체한 배경이 연금 개혁과 이민법 개정으로 약화한 국정 동력을 확보하기 위해서라는 해석도 나온다.
- Copyright ⓒ 조선비즈 & Chosun.com -
Copyright © 조선비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무비자에 급 높인 주한대사, 정상회담까지… 한국에 공들이는 中, 속내는
- 역대급 모금에도 수백억 원 빚… 선거 후폭풍 직면한 해리스
- 금투세 폐지시킨 개미들... “이번엔 민주당 지지해야겠다”는 이유는
- ‘머스크 시대’ 올 것 알았나… 스페이스X에 4000억 베팅한 박현주 선구안
- [단독] 김가네 김용만 회장 성범죄·횡령 혐의, 그의 아내가 고발했다
- 4만전자 코 앞인데... “지금이라도 트럼프 리스크 있는 종목 피하라”
- 국산 배터리 심은 벤츠 전기차, 아파트 주차장서 불에 타
- [단독] 신세계, 95年 역사 본점 손본다... 식당가 대대적 리뉴얼
- [그린벨트 해제後]② 베드타운 넘어 자족기능 갖출 수 있을까... 기업유치·교통 등 난제 수두룩
- 홍콩 부동산 침체 가속화?… 호화 주택 내던지는 부자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