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시피 알려주고 반려동물까지 돌보는 AI 집사…삼성, ‘볼리’ 공개
“손님들이 오기 전에 저녁을 준비해야겠어. 볼리(사진), 핑거푸드(손으로 집어 먹는 음식) 레시피 좀 띄워줄래?”
집 안 곳곳을 굴러다니는 둥글고 넓적한 노란색 로봇의 이름은 ‘볼리’. 사용자의 주문을 즉각 알아듣고는 주방 벽 한쪽에 ‘최고의 파티 음식 레시피’를 띄워준다. 삼성전자는 CES 개막 전날인 8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컨벤션센터 전시관에서 인공지능(AI) 컴패니언(동반자) 볼리를 공개했다.
볼리는 사용자의 말과 행동을 학습해 스스로 진화하는 AI다. 일상 속 크고 작은 불편함을 해소해주고, 사용자가 외출 중에는 집 안을 모니터링하며 반려동물·어린이 등을 돌봐주기도 한다.
특히 공간을 인식해 집 안 지도를 스스로 완성하고, 가전 등 여러 기기를 삼성전자 원격제어 플랫폼 ‘스마트싱스’와 연동해 쉽게 관리하고 제어할 수 있도록 돕는 기능도 갖췄다.
아울러 프로젝터를 탑재해 벽, 천장, 바닥 등에 사용자가 필요로 하는 정보나 영상 콘텐츠를 투사해준다. 삼성전자는 “재택근무 시에는 보조 스크린으로서 업무를 도와주는 AI 어시스턴트 역할을 수행할 수 있다”고 소개했다.
이에 질세라 LG전자도 사전 전시관 투어를 통해 AI 반려로봇 ‘스마트홈 AI 에이전트’를 선보였다. 다양한 센서로 사용자의 말과 행동, 감정까지도 읽어 필요한 것을 먼저 파악하고 해결책을 제시해주는 스마트 로봇이다.
이날 진행된 시연에서 AI 에이전트는 집주인 ‘제시카’의 목소리가 평소와 다른 것을 인식하고는 “오늘 잡힌 일정을 미루거나 취소하고 의사를 만나보라”는 조언을 했다. 집에서 키우는 고양이가 화분을 깨뜨리자 화분이 어느 공간에서 깨졌는지를 사용자에게 실시간으로 전달해주기도 했다.
라스베이거스 | 김상범 기자 ksb1231@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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