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단 성폭력 파장 확산…“수사 중에도 활동”
[KBS 부산] [앵커]
부산의 한 교육극단 대표가 성추행 혐의로 경찰 수사를 받고 있으면서도 서울문화재단이 운영하는 극장에서 제작진으로 참여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연극계가 해당 연극에 대한 거부 운동을 벌이는 등 파장이 확산하고 있습니다.
강예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단원들을 지속적으로 성추행한 혐의로 경찰 수사를 받고 있는 부산의 한 극단 대표 안모 씨.
수사 중에도 안 씨는 서울문화재단이 운영하는 극장의 한 연극에 제작진으로 참여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이 사실이 알려지자 연극계 예술인들을 중심으로 해당 연극에 대한 '거부 운동'을 시작했습니다.
[하지/성폭력반대연극인행동 : "공공극장에서 이러한 공연이 성폭력에 관계된 인물들이 출연하고, 참여하는 공연이 상영되어도 되는 걸까요?"]
예술인들은 안 씨를 연극 제작진으로 추천한 인물이 성폭력 혐의로 구속된 이윤택 감독의 측근, 김모 씨라고 주장합니다.
이윤택 감독의 성폭력을 방조했다며 김 씨에 대한 연극계 미투가 잇따랐고, 안 씨와는 같은 극단 소속이었습니다.
[홍예원/성폭력반대연극인행동 : "미투 이후 이윤택이 구속된 이후에도 이루어진 일들이라는 게 문제고요. 그대로 답습되는데 아무도 이것을 제지하거나 막을 수 없었다는 것이…."]
이에 대해 김 씨는 "안 대표의 성추행 의혹을 몰랐다."고 해명했습니다.
KBS 취재가 시작되자 서울문화재단 측과 해당 연극 연출자는 연극을 취소했다고 밝혔습니다.
[서울문화재단 관계자/음성변조 : "성희롱 성폭력 그런 서약서 이런 것들을 받는 것이 있기는 하나. 이제 개개별로 뭔가 개인들의 자료를 제출받고 있지는 않아요."]
경찰은 극단 단원들의 성추행 추가 피해 여부를 조사하고, 안 씨에 대한 수사도 이어가고 있습니다.
KBS 뉴스 강예슬입니다.
촬영기자:윤동욱
강예슬 기자 (yes365@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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