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지난해 영업이익 15년 만에 최저..."올해 실적 개선"
[앵커]
지난해 반도체 한파로 삼성전자가 지난해 금융위기 이후 15년 만에 최저치의 영업이익을 냈습니다.
지난해 4분기 영업실적도 시장 전망치에는 미치지 못했지만 전문가들은 올해 실적 개선을 전망했습니다.
홍상희 기자입니다.
[기자]
삼성전자는 지난해 연결 기준 영업이익이 6조 5천4백억 원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공시했습니다.
2022년 전체 영업이익과 비교해 85% 가까이 감소한 수치입니다.
지난해 연간 매출은 258조 천6백억 원으로 1년 전보다 15% 가까이 줄었습니다.
삼성전자 연간 영업이익이 10조 원을 밑돈 건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15년 만입니다.
지난해 반도체 불황 여파 때문인데, 반도체 위탁생산, 파운드리 가동률이 하락한 가운데 영상디스플레이와 가전의 수요 불확실성이 이어졌기 때문으로 분석됩니다.
[박재근 / 한양대 융합전자공학부 교수 : DS 부분의 적자 폭을 줄이는 것이 생각보다는 좀 적게 줄어든 것으로 예상합니다. 메모리 분야는 적자를 많이 줄였을 것이고 반면에 파운드리하고 시스템 LSI가 메모리에 비해서는 좋은 효과를 많이 못 냈죠.]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 잠정치는 2조 8천억 원으로 1년 전보다 35% 줄었고, 매출은 67조 원으로 집계됐습니다.
시장 전망치에는 못 미쳤지만, 지난해 3분기 영업이익에서 2조 원대를 회복한 이후 3분기 연속 실적 개선 흐름을 보이고 있는 겁니다.
삼성전자의 올해 실적 전망도 긍정적인 편입니다.
지난해 4월부터 시작한 감산 전략으로 쌓여있던 재고가 소진됐고, 메모리반도체 가격도 4분기 들어 3개월 연속 오르며 상승세로 방향을 틀었습니다.
[염승환 / 이베스트투자증권 이사 : 올해 최소 스마트폰하고 PC 쪽이 5% 이상 성장을 할 거로 보거든요. 공급은 줄였는데 수요가 (이제) 올해는 (어쨌든) 이제 살아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삼성전자의 올해 실적이라든가 주가는 올해 좀 상당히 좀 좋은 쪽으로 흘러가지 않을까.]
인공지능에 쓰이는 반도체 수요도 늘고 있어 전문가들은 이르면 올해 1, 2분기에 반도체 흑자 전환도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장상식 / 한국무역협회 동향분석실장 : AI에 쓰이는 한국의 HBM, 고대역폭 메모리의 수요가 많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이 됩니다. 그리고 밴드나 D램 쪽에서 이제 가격이 단가가 크게 상승할 것으로 전망이 됩니다.]
다만 글로벌 경기와 IT 수요 회복, 업계의 공급 경쟁 등 변수도 남아 있어 낙관론에 대한 경계가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YTN 홍상희입니다.
영상편집 : 오훤슬기
그래픽 : 기내경
YTN 홍상희 (sa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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