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백 여파 없었다! 윤이나, 징계 경감+호주 시즌권 획득 겹경사

김원익 MK스포츠 기자(one.2@maekyung.com) 2024. 1. 9. 2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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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백 여파는 없었다. 윤이나(21)가 징계 경감에 따른 한국 투어 복귀에 더해 호주 투어 시즌권까지 획득했다.

윤이나는 9일 호주 트위드헤즈 쿨랑가타 앤드 트위드헤즈 골프클럽(파72)에서 열린 2024 호주여자프로골프(WPGA) 퀄리파잉 토너먼트 대회 최종 2라운드 합계 7언더파 137타를 기록하며 4위에 올랐다.

2라운드에 4언더파 68타를 기록한 윤이나는 단독 4위로 대회를 마치면서 상위 5명까지 주어지는 WPGA 투어 시즌 출전권을 따냈다. 투어 자격을 얻은 만큼 현재 1~2월 진행 되는 WPGA 투어 대회에 곧바로 출전할 수 있게 됐다.

오구플레이에 따른 출전 정지 징계 감경을 받았던 윤이나가 호주여자프로골프투어 시즌권을 따냈다. 사진=김영구 기자
사진=천정환 기자
한국여자프로골프협회로부터 받았던 징계에 따른 실전 공백에도 기량이 여전하다는 방증이다. 더해 한국에서의 시즌 복귀 혹은 호주 투어 참여 등의 다양한 선택지를 쥘 수 있게 됐다는 점도 선수 입장에선 큰 호재다.

윤이나의 소식이 연일 뜨거운 화제를 불러 모으고 있다. 앞서 미모와 장타를 앞세워 한국 여자 프로골프(KLPGA) 투어 스타로 떠올랐던 윤이나는 오구(誤球) 플레이로 1년 이상 출전 정지 징계를 받은 바 있다.

앞서 2022년 KLPGA 투어에 데뷔했던 윤이나는 압도적인 장타 능력을 선보이며 차세대 한국 여자 골프의 대표주자가 될 것이란 기대를 받았다. 하지만 2022년 6월 한국여자오픈에서 있었던 오구 플레이를 즉시 신고하지 않고 한 달 늦게 알리면서 큰 논란을 빚었다. 대회 1라운드 당시 윤이나는 러프에 빠진 공이 자신의 볼이 아니라는 것을 알고도 경기를 강행했다.

윤이나는 이후 대회에서도 계속 출전했고 같은 해 7월 KLPGA투어 에버콜라겐 퀸즈 크라운에서 우승 트로피를 들기도 했다. 하지만 오구 플레이가 뒤늦게 밝혀지면서 한국여자오픈이 끝난 지 약 한 달이 지난 7월이 지난 시점에서야 해당 내용을 자진 신고한 바 있다.

사진=김영구 기자
사건 직후 골프계와 골프팬들 사이에 큰 파문이 일었다. 신고로 끝났다면 단순한 벌타로 끝났을 오구 플레이를 감춘 것에 대해 골프정신의 근간을 흔들었다는 비판이 쏟아졌다. 한국 골프 역사상 초유의 사건이었기에 징계 여부와 그 수위를 두고 관심이 쏠렸다.

상당 기간 논란을 빚었던 윤이나의 징계는 결국 출전 정지로 결론이 났다. KGA와 KLPGA는 같은 해 8월과 9월 각각 출전 정지 3년 징계를 내렸다. 당시 징계 수위를 두고 평가가 엇갈렸다.

그러나 대한골프협회가 징계 이후 1년 남짓만인 지난해 9월 징계 기간을 자체적으로 줄여 다시 한 번 큰 논란을 빚었다. 논란 끝에 3개월의 숙고를 거쳐 12월 이사회에서 징계 감경 여부를 매듭 짓지 못했다.

결국 징계 이후 1년 남짓만인 지난해 9월 징계 기간을 줄이면서 이미 한 차례 거센 논란을 불렀다. KLPGA 역시 지난해 12월 이사회에서 징계 감경 여부를 논의했으나 결론을 내리지 못했다. 그러다 해를 넘겨 2024년 최종 결론이 나게 됐다.

사진=김영구 기자
2022년 9월부터 시작된 윤이나의 오구 플레이 출전 정지 징계는 올해 3월 19일자로 끝나게 된다. 결과적으로 윤이나는 올 시즌 한국 복귀와 호주 대회 참가 등을 모두 할 수 있게 됐다.

KLPGA 투어 2024시즌 국내 개막전은 4월 열린다는 점을 고려하면 올 시즌 투어를 시작부터 참여할 수 있게 됐다. 호주 투어 역시 곧바로 출전한다면 대회 참여가 가능하다.

다만 당장 어느 대회부터 나설지, 혹은 호주 또는 한국 등 어느 대회에서 나설지조차도 미정이다. 윤이나 측은 “시점을 특정하지 않고 경기력이 일정 수준으로 회복될 때까지 훈련에 집중하겠다. 복귀를 바라고 응원해주시는 팬분들을 위해 다시 필드에 서기까지 훈련에 매진하겠다”고 밝혔다.

동시에 이번 징계 감경 결과에 대해 윤이나는 “다시는 같은 잘못을 반복하지 않고 골프 정신과 규칙에 따라 정직하고 성실하게 플레이할 것”이라며 “잘못된 행동으로 심려를 끼친 모든 분께 다시 한번 사과 말씀을 드린다”며 거듭 고개를 숙였다.

사진=천정환 기자
김원익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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