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신문은 더 이상 토요일자를 찍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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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들어 토요일 신문 발행을 중단한 신문사가 또 늘었다.
이제 토요일에 신문을 발행하는 국내 일간지는 10개뿐이며, 앞으로 더 줄어드는 것은 시간문제라는 관측이 나온다.
대구·경북 지역 일간지 매일신문은 새해부터 토요일 신문 발행을 중단했다.
전국 단위 종합일간지(조간 기준) 중에서 토요일 발행을 아예 중단한 건 서울신문에 이어 두 번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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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들어 토요일 신문 발행을 중단한 신문사가 또 늘었다. 이제 토요일에 신문을 발행하는 국내 일간지는 10개뿐이며, 앞으로 더 줄어드는 것은 시간문제라는 관측이 나온다.
대구·경북 지역 일간지 매일신문은 새해부터 토요일 신문 발행을 중단했다. 매일신문은 지난달 28일 알림을 통해 “신문 지면을 주 52시간 근무제 및 주5일제 시행에 따른 생활패턴에 맞춰 새롭게 편성하고 독자들의 요구를 더 충실히 반영하려고 한다”고 밝혔다. 매일신문을 끝으로 토요일에 신문을 발행하는 지역신문은 남지 않게 됐다. 앞서 다수 지역지는 주52시간 상한 근로제 확대 시행과 코로나19 영향에 따라 2020년을 전후로 토요일자 발행을 중단해왔다.
경향신문도 이달부터 토요판을 폐지하고 주5일 지면 체제로 전환했다. 전국 단위 종합일간지(조간 기준) 중에서 토요일 발행을 아예 중단한 건 서울신문에 이어 두 번째다. 서울신문은 주52시간 상한 근로제 시행 첫해인 2018년 7월 토요판을 폐지했다. 중앙일보는 앞서 2018년 3월17일부터 토요일자 신문을 대신해 중앙선데이를 발행하고 있다. 그런 중앙일보를 포함해 이제 전국적으로 토요일자를 발행하는 신문은 국민·동아·세계·조선·한국일보와 한겨레 등 종합지 7곳, 매일·서울·한국경제 등 경제지 3곳뿐이다.
토요일자 폐지는 비용 절감을 위한 궁여지책인 한편, 무게 중심을 종이신문에서 디지털로 옮긴다는 상징적 의미도 있다. 지난해 창간기념사에서 “지면 제작의 무게를 줄이면서 디지털 콘텐츠를 강화한다”고 밝힌 김석종 경향신문 사장은 올해 신년사에서 주5일 발행에도 “주말 뉴스 공백은 없어야” 한다고 강조한 바 있다. 이에 경향은 “금요일에도 평소와 같이 국내외 뉴스·해설·기획 기사를 취재·보도하고, 사설도 디지털로 전달”한다. 실제로 금요일인 지난 5일 저녁, 경향은 종이신문에 실리지 않을 ‘디지털 사설’을 발행했다.
신문 제작만 하지 않을 뿐, 금요일 업무는 대체로 그대로여서 주5일 발행이 기자들에게 미치는 영향도 크지 않은 편이다. 홍준표 매일신문 지회장은 “사실상 근무체계 변화는 없다”며 “기사를 유통하는 여러 플랫폼 중에서 토요일에 하나가 없어진 정도”라고 말했다.
신문 제작 비용 절감, 디지털 퍼스트 전략만큼이나 주5일 발행의 현실적 고려 요인이 유통, 즉 배달 문제가 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대다수 신문이 공동배달망을 쓰는 상황에서 신문 유통의 최전선에 있는 지국과 배달원들이 주5일 발행 신문을 선호하면 나머지 신문사들도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으리란 것이다. 종합일간지 한 관계자는 “지국에 가보면 신문 배달을 하려는 사람이 없고, 주부 사원들도 주5일 근무 요구가 강해 토요일엔 지국장이 배달하는 형편”이라며 “현장에 사람이 없으면 방법이 없다. 순서의 차이이지 앞으로는 (주5일 발행을) 선택하지 않을 수 없는 환경이 되지 않을까”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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