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비주류 모임, 내일 탈당...제3지대 '빅텐트' 주목
[앵커]
이재명 대표 사퇴와 통합 비상대책위 구성을 요구해 온 민주당 내 비주류 의원 모임 '원칙과 상식'이 내일(10일) 탈당을 선언합니다.
이 대표가 끝내 답을 주지 않았단 건데, 이낙연·이준석 전 대표 등과 '제3 지대'로 결집할 거란 관측이 나옵니다.
김대겸 기자입니다.
[기자]
이재명 대표 피습 사건 이후 거취 표명 시기를 미뤘던 '원칙과 상식' 의원들이 민주당과의 공식 결별을 예고했습니다.
내일(10일) 공동 기자회견을 열고 탈당을 선언하기로 한 겁니다.
[조응천 / 더불어민주당 의원(SBS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 : 간절하게 요구한 것들에 대해서 제대로 된 답변을 들은 적이 없어요. 소위 말하면 묵살 정치죠. 이재명 대표에게 하루의 시간이 남았다.]
이재명 대표 사퇴를 전제로 한 통합비대위 구성 요구에 이 대표가 끝내 답하지 않았다는 이유를 들었습니다.
당내 주류 일각에선 막판까지 탈당을 만류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이소영 / 더불어민주당 의원 : 혹시 모를 탈당 결심을 만류하기 위해 이 자리에 왔습니다. 후배들 버리고 다른 생각 하시면 반드시 발병이 납니다.]
비주류 의원 모임이 쇄신 대상으로 사실상 지목한 이재명 대표는 침묵을 이어갔습니다.
총선을 불과 석 달 앞둔 상황에서 당 대표 자리를 내려놓으란 건 이 대표 입장에선 받아들일 수 없는 주장이기 때문입니다.
이원욱·김종민·조응천·윤영찬 등 '원칙과 상식' 소속 의원 4명은 이낙연 전 대표가 꾸릴 신당에 합류할 가능성이 커 보입니다.
민주당에 같은 뿌리를 두고 있는 이 전 대표 역시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습니다.
[이낙연 /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 : (대표님 신당에 합류하시겠다 이런 의사를 밝히신 건가요?) 협력하게 될 것입니다.]
한 발 더 나가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와 금태섭·양향자 등 '제3 지대' 활로를 모색하는 세력들과 힘을 합칠 수도 있습니다.
당사자들 또한 이른바 '빅텐트'의 문을 닫지 않고 있습니다.
[이준석 / 전 국민의힘 대표 : 저는 이낙연 총리님께서 하신 그런 어떤 문제의식에는 공감하고요. 그런데 그것의 방법론에 있어서 우리는 좀 더 구체적이어야 한다, 이렇게 생각합니다.]
제3 지대가 성공하기 위해선 확실한 지역 기반과 대선주자, 그리고 자금이 필요하다는 게 정치권의 정설입니다.
후원회를 가동할 수 있는 현역 지역구 의원들의 동반 탈당이 '제3 지대'의 원동력이 될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YTN 김대겸입니다.
촬영기자 : 이상은 박재상
영상편집 : 박정란
YTN 김대겸 (kimdk1028@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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