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제여 편히 잠드소서”…독일 축구의 전설 베켄바워 별세

임정우 기자(happy23@mk.co.kr) 2024. 1. 9. 2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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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축구의 전설'이자 바이에른 뮌헨의 명예 회장이었던 프란츠 베켄바워가 세상을 떠났다.

잔니 인판티노 국제축구연맹(FIFA) 회장은 "베켄바워는 위대한 사람이자 축구계의 진정한 전설이었다"고 작별 인사를 했다.

알렉산더 체페린 UEFA 회장은 "베켄바워가 수비와 미드필더를 오가며 펼친 완벽한 볼 컨트롤, 선구자적인 스타일은 축구 경기 방식을 바꿔버렸다. 진정한 전설에 작별을 고한다"고 애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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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란츠 베켄바워 향년 78세로 별세
리베로 완성하며 축구전술 ‘파괴적 혁신’
1974년 서독 월드컵 결승전에서 승리한 뒤 관중에게 손을 흔드는 프란츠 베켄바워. [사진 출처=AFP 연합뉴스]
‘독일 축구의 전설’이자 바이에른 뮌헨의 명예 회장이었던 프란츠 베켄바워가 세상을 떠났다. 향년 78세.

베켄바워의 유족은 9일(한국시간) “베켄바워가 전날 평화롭게 운명했다”고 밝혔다. 사망 원인은 공개되지 않았다.

현역 시절 수비수와 미드필더로 활약했던 베켄바워는 압도적인 축구 실력에 절대적인 카리스마로 그라운드를 지배했다. 카이저(황제)라는 별명으로 불렸던 그는 지금까지도 축구팬들 사이에서 회자될 정도로 최고의 선수 중 한 명이었다.

수비수가 수비만 하는 것이 아니라는 축구 전술에 변혁을 일으킨 선수였던 그는 상대 공격을 막는 것과 동시에 공격의 시작 역할까지 하는 리베로의 개념을 완성했다. 베켄바워는 국가대표 주장으로 1974년 서독 월드컵 우승을 이끌었다. 소속팀 뮌헨에서의 활약도 엄청났다. 베켄바워는 뮌헨 유니폼을 입고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의 전신인 유러피언컵에서 3연패를 차지한 바 있다.

향년 78세로 세상을 떠난 프란츠 베켄바워. 연합뉴스
지도자와 행정가로서도 수많은 업적을 남겼다. 서독 국가대표팀 감독을 맡았던 1990년 이탈리아 월드컵에서 정상에 올랐다. 2006년에는 독일 월드컵 유치를 이끌어냈고 대회 조직위원장까지 역임했다.

독일 축구의 영웅이었던 베켄바워가 세상을 떠나자 전세계 축구계는 슬픔에 빠졌다. 잔니 인판티노 국제축구연맹(FIFA) 회장은 “베켄바워는 위대한 사람이자 축구계의 진정한 전설이었다”고 작별 인사를 했다. 알렉산더 체페린 UEFA 회장은 “베켄바워가 수비와 미드필더를 오가며 펼친 완벽한 볼 컨트롤, 선구자적인 스타일은 축구 경기 방식을 바꿔버렸다. 진정한 전설에 작별을 고한다”고 애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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