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새 총리에 '34세' 아탈…최연소·동성애자 총리 탄생

박가영 기자 2024. 1. 9. 2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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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정부를 이끌어갈 신임 총리로 가브리엘 아탈 교육부 장관(34)을 임명했다.

9일(현지시간) AFP통신 등에 따르면 마크롱 대통령은 이날 성명을 통해 "아탈 장관을 신임 총리로 임명하고 그에게 정부 구성을 맡겼다"고 밝혔다.

폴리티코는 "아탈은 프랑스에서 가장 인기 많은 정치인"이라며 "교육부 장관을 지내면서 전직 교사이자 마크롱 대통령의 부인인 브리짓 여사와 긴밀히 협력하기도 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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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브리엘 아탈 신임 프랑스 총리/AFPBBNews=뉴스1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정부를 이끌어갈 신임 총리로 가브리엘 아탈 교육부 장관(34)을 임명했다. 역대 최연소이자 동성애자임을 스스로 밝힌 최초의 프랑스 총리다.

9일(현지시간) AFP통신 등에 따르면 마크롱 대통령은 이날 성명을 통해 "아탈 장관을 신임 총리로 임명하고 그에게 정부 구성을 맡겼다"고 밝혔다.

아탈은 1984년 37세에 임명된 로랑 파비우스 총리의 기록을 깨고 프랑스 최연소 총리로 이름을 올리게 됐다. 최초의 동성애자 총리이기도 하다. 아탈은 2018년 마크롱 정부에 합류한 직후 동성애자임을 커밍아웃(성 정체성 공개)했다. 마크롱 대통령 집권 1기 정부 대변인을 맡았고, 지난해 7월 교육부 장관으로 임명됐다.

폴리티코는 "아탈은 프랑스에서 가장 인기 많은 정치인"이라며 "교육부 장관을 지내면서 전직 교사이자 마크롱 대통령의 부인인 브리짓 여사와 긴밀히 협력하기도 했다"고 전했다.

마크롱 대통령은 연금 개혁과 이민법 등으로 정치적 교착상태에 빠지자 인적 쇄신으로 국면 전환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프랑스24는 "이번 임명은 올여름 유럽의회 선거(6월)와 파리올림픽 개최(7월)를 앞두고 이뤄졌다"며 "아탈의 임명은 마크롱 대통령이 '레임덕' 지도자가 되는 것을 막기 위해 필수적이었다고 전문가들을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아탈의 임명은 전날 엘리자베트 보른 전 총리가 사임한 데 따른 것이다. 보른 총리는 프랑스 두 번째 여성 총리로, 2022년 총리에 올라 연금 개혁과 이민법 등 주요 정책을 추진해왔다. 하지만 지난해 마크롱 정부의 연금 개혁안이 공개된 뒤 이에 반대하는 대규모 시위가 확산했다. 이민법 개정 추진 과정에서 중도 좌파 진영은 정부가 이민자들 혜택 제한 등 강경 보수파에 굴복했다며 거세게 반발했다.

AFP는 "프랑스 체제에서는 대통령이 전반적인 정책을 수립하고 총리가 국정운영을 총괄한다. 즉 정권이 혼란에 빠지면 대통령이 아닌 총리가 대가를 치르는 경우가 많다는 뜻"이라고 전했다.

박가영 기자 park0801@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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