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중취재] 쉬운 등록 절차에 5만 개 난립…관리도 허술
[KBS 광주] [앵커]
왜 이런 엉터리 자격증이 자꾸 생겨나는 걸까요?
민간 자격증은 각 부처에 등록해야 발급이 가능한데요.
등록 절차가 쉽고 관리감독은 허술해서 민간 자격증이 난립하고 있습니다.
이어서 김애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한 수강생이 해당 민간단체에서 발급받은 자격증입니다.
지난해 3월 환경부에 민간 자격증으로 등록됐습니다.
이런 민간 등록 자격증은 위탁기관을 통해 각 주무부처에 등록을 신청하면 금지 분야를 제외하고 등록증을 발급해줍니다.
한번만 등록하면 대행기관 등을 통해 자격증을 내 줄 수 있습니다.
[자격증 대행기관 관계자/음성변조 : "합격을 하면 저희한테 합격자 명단하고 이런 거를 다 엑셀로 작업해서 보내주셔야 될 거 아니에요? 사진도 들어갈 거면 사진 같은 것도 보내주시면 자격증을 발급해서 보내드리는 거죠."]
현재 교육부가 관리하는 자격정보시스템에 등록된 민간 자격증은 5만여 개.
10개를 신청하면 7~8개가 등록될 정도로 절차가 쉽습니다.
반면 관리는 허술합니다.
한 해 평균 자격증 6천 개가 등록되고 천 6백 개가 사라집니다.
자격증 10개 중 3개는 현재 발급하지 않는 휴면 자격증이라는 설문조사 결과도 있습니다.
같은 이름의 자격증이 백개가 넘는 경우도 많습니다.
[문상희/한국소비자원 홍보법무팀 과장 : "실제 취업에 도움이 되는지 아니면 자격증 취득을 구실로 비싼 학원 수강이나 교재 구입을 유도하지는 않는지 잘 알아보시는 게 좋겠습니다."]
최근 3년 동안 교육부에 적발된 자격증 허위 과장 광고나 미등록 의심 사례는 4천 건에 이릅니다.
KBS 뉴스 김애린입니다.
촬영기자:신한비·정현덕
김애린 기자 (thirsty@kbs.co.kr)
Copyright © K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이용(AI 학습 포함) 금지
- [단독] 수술 후 숨진 8살 아들…“CCTV 영상은 녹화 안 됐다”?
- [단독] 육아휴직 쓰면 보직 안 준다는 구청…이유는 “묵묵히 근무한 직원들 사기 저하”
- [단독] 포화 속 재건…“한국은 중요한 파트너”
- “대설 특보에도 안 얼었다”…도로 아래 숨은 ‘열선’
- 골목마다 노숙자…중국의 실리콘밸리 실직자에 ‘골머리’
- [단독] ‘극단 성폭력’ 파장 확산…“이윤택 성폭력 방조자가 또?”
- “정부 인증 받았다”…어르신 속이는 자격증 장사
- ‘옆 방’에서 ‘같은 방’으로?…‘제3지대 신당’ 누가 한 방 쓸까 [현장영상]
- ‘멸종위기’ 금개구리, 3D로 보전한다
- 새 아파트에 박쥐가…“사전점검 다시 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