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일자리로 지역 경제 이끈다”
[KBS 대구] [앵커]
국내외 물류 공항 성공 사례를 통해 대구경북신공항이 나갈 방향을 점검하는 기획 뉴스 시간입니다.
영국 이스트 미들랜즈 공항은 지역에서 생산된 수출 화물을 빠르게 세계 시장에 전달하고, 대규모 고용도 창출하면서 지역 경제를 이끌어가고 있습니다.
이종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영국 중부 내륙의 노팅엄과 더비, 레스터.
롤스로이스와 재규어, 토요타 등 세계적인 완성차와 항공 엔진 공장이 모여 있는 곳입니다.
고가의 제품을 생산하는 이들 업체는 안전한 이송과 납기 등을 고려해 항공기로 화물을 수출하는데, 차로 한 시간이면 닿을 수 있는 이스트 미들랜즈공항을 이용합니다.
공항은 하루 평균 100대의 화물기가 뜨고 내리며 신속하게 화물을 처리합니다.
이스트 미들랜즈 공항 수출 화물의 30%는 항공 엔진과 자동차, 의약품 등 지역 제조업체 생산품으로, 물류비 절감에 도움을 주고 있습니다.
[크리스 레인/이스트 미들랜즈 공항 이사 : "이스트 미들랜즈 공항을 통해 운송되는 화물 1톤의 가치는 30만 파운드(약 5억 원)가 넘습니다. 일반적으로 볼 수 있는 것 보다 매우 높은 가치를 지닌 상품들입니다."]
항공 물류가 활성화되면서 일자리도 크게 늘고 있습니다.
공항 직원 550명을 비롯해 세관과 화물 터미널, 인근 특송업체 물류센터 등에서 지역 주민 9천여 명이 일하고 있습니다.
[에이 제이테/공항 직원 : "레스터에 살고 있는데 차로 35분 거리에 있습니다. 제 직업과 함께 일하는 동료들에 매우 만족합니다"]
공항 배후단지 개발도 활기를 띠고 있습니다.
2021년 영국 정부가 이스트 미들랜즈 공항 일대를 항만이 아닌 내륙 가운데 처음으로 무역 자유항으로 지정한 덕분입니다.
무역 자유항은 해외 기업 투자 유치를 위해 규제나 세금을 줄여주는 우리의 경제자유구역과 비슷한 개념입니다.
이스트 미들랜즈 공항 주변 3개 구역, 2백만 제곱미터를 무역 자유항으로 정하고, 입주 기업에게는 지방세와 관세 감면, 통관 절차 간소화 등의 다양한 혜택을 주고 있습니다.
[댄 쿠퍼/이스트 미들랜즈 자유항 책임자 : "2046년까지 우리 지역에 2만 개의 일자리와 90억 파운드(약 15조 원)의 투자를 유치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합니다."]
첨단 제조와 물류, 전자상거래 등이 어우러진 공항 경제권이 조성되는 겁니다.
성공항 물류 공항으로 꼽히는 이스트 미들랜즈.
공항을 중심으로 기업 투자와 고용이 이어지면서 지역 경제를 이끌어가는 구심점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종영입니다.
이종영 기자 (myshk@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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