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용 2시간 만에 절도범 돌변…앱 단기고용 주의
[KBS 청주] [앵커]
편의점에서 단기직으로 고용한 직원이 일한 지 두 시간만에 수십만 원을 훔쳐 사라졌습니다.
일손이 급해 중고거래 앱에서 하루만 일할 사람을 구한 거였습니다.
이런 앱을 통해 단기 인력을 구할 때는 각별히 주의하셔야 겠습니다.
김소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청주의 한 편의점.
직원이 진열대에 있는 충전식 선불카드를 챙겨들고 계산대로 갑니다.
주변을 살피더니, 카드에 돈을 충전합니다.
바로 옷을 갈아입고, 계산대에서 현금과 담배를 들고 편의점 밖으로 나갑니다.
선불카드에 충전한 금액은 23만 원.
들고 나간 현금은 수십 만원이었습니다.
[절도 피해 편의점 주인 : "CCTV로 확인해 보니까 이 친구가 그냥 자연스럽게 문을 닫지도 않고 나가더라고요. 문자를 보냈지만, 상대방이 차단을 해서…."]
사라진 남성은 편의점주가 하루만 일할 사람으로 급하게 구한 단기 아르바이트 직원이었습니다.
일을 시작한지 불과 2시간 만에 범행한 거였습니다.
경찰 조사 결과, 이 씨는 중고거래 앱에 올라온 편의점 당일 알바 채용 공고를 보고 '위장 취업'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중고거래 앱은 구직 희망자가 등록하면 채용을 원하는 업주가 연락하는 방식으로 운영됩니다.
구직자가 등록한 개인 정보를 검증할 수 있는 인증 절차는 따로 없습니다.
[절도 피해 편의점주 : "간단하게는 (중고거래 앱) 정보로만 일단은 확인을 했고…. 바쁘시더라도 꼼꼼히 확인 후에 채용하는 게 제일 좋을 것 같습니다."]
절도 범죄를 저지른 20대 이 모 씨는 열흘 만에 경찰에 붙잡혀 구속됐습니다.
경찰은 범행 당시 망을 봐 준 일행이 있다는 이 씨 진술을 토대로 공범을 쫓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소영입니다.
촬영기자:김성은
김소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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