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로커 개입 의혹”…해남군 계절근로제 잠정 중단
[KBS 광주] [앵커]
해남군의 외국인 계절근로자 고용에 개입한 한 중개인이 임금을 갈취해왔다는 의혹, 어제 KBS가 단독보도했는데요.
보도 이후 해남군이 계절근로자 사업을 잠정 중단했습니다.
경찰은 해당 중개인을 약취 유인 혐의로 입건하고 조사에 나섰습니다.
김정대 기자입니다.
[리포트]
해남군이 필리핀의 한 지자체와 업무 협약을 맺은 건 지난 2022년 3월입니다.
지난해 국내로 들어온 해남군의 외국인 계절근로자는 4백 20여 명.
대부분 임금 갈취 의혹을 받고 있는 홍모씨를 통해 고용계약을 맺고 일하고 있습니다.
고소장을 접수한 경찰은 홍씨를 약취 유인 등의 혐의로 입건하고 본격적인 수사에 착수했습니다.
브로커로 지목된 홍 씨는 KBS와의 통화에서 "항공과 입출국, 여행자 보험비 등 필수 비용과 행정 비용 등을 분할해 돌려받은 것"이라며 임금 갈취 의혹을 부인하고 있습니다.
홍씨에 대한 수사가 시작되자 해남군은 올해 계절근로자 도입을 잠정 중단하기로 했습니다.
홍씨가 관여한 필리핀 4개 지자체와의 업무 협약과 계절근로자 3백여 명의 입국도 사실상 취소했습니다.
[해남군청 관계자/음성 변조 : "현지 지자체 행정관으로 이제 위임된 행정관으로 그렇게 알고. ○○군에서도 이탈도 없이 계절근로를 잘 하고 있다…."]
해남군은 이달 말까지 지역 내 외국인 계절근로자에 대해 추가 피해가 있는지 특별 점검을 벌이는 한편, 부족한 인력은 결혼 이민자 가족 초청 제도를 통해 보충하는 방안을 찾겠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김정대입니다.
촬영기자:신한비
김정대 기자 (kongmyeong@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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