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완 주변에 중국 전투기·군함”…총통 선거 D-4

김민정 2024. 1. 9. 2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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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총통 선거를 나흘 앞두고 있는 대만 주변에서 중국이 전투기와 군함을 동원한 무력 시위를 벌이고 있습니다.

중국이 친중국 성향 후보의 당선을 위해 군사 압박을 가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베이징 김민정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지난해 수차례 타이완 방공식별구역에 진입하며 무력시위를 벌였던 중국의 젠-16 전투기가 타이완 주변 공역에서 또 포착됐습니다.

타이완 국방부는 이 전투기 2대를 포함해 중국 군용기 10대와 군함 4척이 어제와 오늘 타이완 주변에서 포착됐다고 밝혔습니다.

전투기들은 타이완 방공식별구역 서남 공역에 진입하기도 했습니다.

타이완군은 즉각 전투기를 출격시켰습니다.

오늘 오후엔 중국 위성 발사에 놀란 타이완 국방부가 방공 경보를 발령하는 해프닝도 벌어졌습니다.

정찰용이란 의혹이 일고 있는 정체 불명의 풍선도 타이완 상공을 여러 차례 통과했습니다.

타이완 당국은 총통 선거를 나흘 앞두고 중국이 안보 불안을 조성한다고 비판했습니다.

[황밍제/타이완 국방부 정보관 : "국제항로 안전을 위협하는 행위이며 주된 목적은 회색 지대 전술에 있습니다."]

총통 선거에서 독립성향 후보에 불리한 국면을 만들려 한다는 분석이 나오는 이윱니다.

타이완 선거는 현재 독립성향의 집권 여당 민진당 후보와 친중 성향의 제1야당 국민당 후보가 치열한 접전을 벌이고 있습니다.

[우첸/중국 국방부 대변인/지난달 : "외부 세력에 기대 무력으로 타이완 독립을 꾀한다면 결국 실패로 끝날 것입니다."]

올들어 타이완 주변에서 포착된 중국 군용기와 군함이 각각 67대와 36척에 달할 정도로 중국의 군사적 압박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베이징에서 KBS 뉴스 김민정입니다.

영상편집:황보현평/그래픽:김지훈/자료조사:오지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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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정 기자 (mjnews@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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