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튀기고, 옮기고’…일상으로 들어온 로봇
[앵커]
이 영상, 지난달 테슬라가 공개했습니다.
로봇이 깨지기 쉬운 달걀을 정확하게 집어 들고, 운동도 합니다.
주로 공장 안에서 사람이 하기 힘든 어려운 일을 대신했던게 과거 로봇의 역할이었는데요.
이제 로봇은 공장 밖으로 나와 우리 일상과 함께 하고 있습니다.
새해 산업 전망을 살펴보는 연속 기획, 오늘(9일)은 그 마지막 순서로 로봇 산업의 현주소를 짚어봅니다.
황다예 기자입니다.
[리포트]
혼자서 엘리베이터를 타고 올라온 로봇이, 회의실 문을 두드립니다.
["똑똑. 요청하신 물품이 도착..."]
로봇이 주방에서 요리하는 모습은 이제는 낯설지 않은 풍경입니다.
이렇게 단순한 조작 몇번이면 처음 요리를 해보는 사람도 손쉽게 치킨을 만들 수 있습니다.
이 로봇은 이미 해외에서 관심을 끌고 있습니다.
[강지영/로봇업체 대표 : "런던 이런 곳들은 진짜로 사람을 구할 수 없는 게 현실이어서, 그냥, 알았으니까 빨리 뭐 선적해서 몇 주 만에 올 수 있어요, 뭐 이런 것들 항상 이렇게 물어보시거든요."]
이처럼 공장이 아닌 일상 생활에서 사람을 돕는 로봇은 '서비스용 로봇'으로 분류됩니다.
공항에서 수화물을 옮기는 로봇에다 방역 로봇까지 다양한 곳에서 폭넓게 활용되고 있습니다.
[송영훈/로봇업체 관계자 : "인구 감소로 인해 점점 요구 사항이 늘어나고 있으며, 방역로봇 등을 통해 서비스로봇 사업도 확장할 계획입니다."]
로봇 활용이 일상생활로 확대되면서 시장 규모도 빠르게 커지고 있습니다.
최근 3년 동안 국내 서비스용 로봇시장은 연평균 7%씩 성장하고 있습니다.
전체 로봇 시장에서 서비스용 로봇이 차지하는 비중도 늘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최근에는 대기업들까지 적극적으로 투자에 나서고 있습니다.
하지만, 감속기 등 주요 부품의 높은 해외 의존도는 극복해야 할 과제입니다.
[한재권/한양대 에리카 로봇공학과 교수 : "어떤 로봇은 뜯어보니까 국산이 하나도 없다, 이렇게까지 나오기는 하는데 '많지는 않다'라는 게 사실이고요."]
특히 저가 제품과 부품 시장에서는 중국 기업들이 시장을 잠식하고 있습니다.
[김병수/로봇부품업체 대표 : "어떤 보조금 같은 것들이 중국에서 굉장히 파격적으로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기술적인 우위보다도 가격적으로..."]
정부는 지난달 K-로봇 전략을 발표하고 2030년까지 로봇 시장을 20조 원 규모로 키우겠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황다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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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다예 기자 (allyes@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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