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관측 사상 가장 더운 해”···기온 상승폭, 온난화 제한선 ‘1.5도’ 육박

정원식 기자 2024. 1. 9. 2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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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7월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한 시민이 옷으로 한여름의 뜨거운 햇살을 피하고 있다. AP연합뉴스

2023년은 관측 이래 지구 표면 온도가 가장 높은 해였다고 유럽연합(EU) 기후변화 감시 기구 코페르니쿠스 기후변화연구소(C3S)가 9일(현지시간) 발표했다.

이날 C3S 발표에 따르면, 2023년은 산업화 이전보다 섭씨 1.48도 더 높았던 것으로 확인됐다. 이는 2015년 파리기후협약에서 합의한 온난화 제한선인 ‘산업화 이전 대비 지구 기온 1.5도 상승’에 육박하는 수준이다. 이전까지 가장 기온이 높았던 해는 2016년이었다.

사만다 버지스 C3S 부소장은 “올해는 산업화 이전보다 하루 종일 1도 이상 따뜻했던 첫 해이기도 하다”면서 “2023년의 기온은 적어도 지난 10만 년 동안의 어느 시기보다 높을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올해는 지구 기온 상승폭이 ‘1.5도’ 제한선을 넘어설 것이라는 예측도 나왔다. 전날 가디언 보도에 따르면 제임스 핸슨 미국 컬럼비아대 교수는 지난 4일 발표한 논문을 통해 지구 온난화가 엘니뇨 현상에 의해 증폭되면서 올해 5월 기준 연평균 지구 기온이 산업화 전 평균보다 1.6~1.7도 높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핸슨 교수는 미국 항공우주국(NASA) 소속 연구원이던 1988년 미 의회에서 온실 효과에 따른 위기를 처음 경고해 지구 온난화 연구의 선구자로 꼽히는 인물이다.

정원식 기자 bachwsik@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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