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00㎞ 밖에서, 또는 무인으로…건설현장, ‘위험’에서 멀어지다
무인 자율화·원격 시스템 소개
가상현실로 직접 체험해볼 수도
HD현대가 9일(현지시간) 열리는 가전·정보기술(IT)전시회 ‘CES 2024’에서 미래 인프라 건설의 기술 혁신을 선보인다고 8일 밝혔다.
라스베이거스 컨벤션센터(LVCC) 웨스트홀에 있는 HD현대 전시관은 약 991.7㎡(300평) 규모로 지난해보다 2배 가까이 확대됐다. HD현대는 이번 전시 주제를 ‘사이트 트랜스포메이션(Xite Transformation)’으로 정했다. 사이트 트랜스포메이션은 안전과 안보, 공급망 구축, 기후변화 등 인류가 직면한 문제 해결을 위해 육상 인프라에 기반해 구현한 HD현대의 미래 구상이다.
이를 보여주기 위해 HD현대는 전시관에서 무인 자율화 기술을 활용한 미래 건설현장의 청사진을 구현했다. 전시 구역은 퓨처 사이트(Future Xite)와 트윈 사이트(Twin Xite), 제로 사이트(Zero Xite) 등 3가지 주제로 구성됐다.
퓨처 사이트에서는 건설현장의 숙련자 감소와 낮은 생산성, 위험 요소가 남아 있는 작업환경 등의 문제를 해결할 무인 자율화 솔루션을 제시한다. 또 캐빈(조종석)이 없는 실물 크기의 미래형 건설기계와 드론을 활용한 현장 상황 분석 등 미래 건설현장의 모습도 엿볼 수 있다.
트윈 사이트에서는 ‘디지털 트윈’(현실의 사물 등을 가상공간에 같이 만든 것) 기술을 기반으로 원격조종 및 시뮬레이션 현장을 구현하고, 시공간의 제약을 받지 않는 미래 건설 솔루션을 제시한다.
전시관에서 약 3000㎞ 떨어진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의 휠로더를 원격조종하는 전문가의 시연을 볼 수 있다. 또 관람객들이 시뮬레이터에 탑승해 휠로더를 운전하거나, 가상현실(VR) 트윈 체험을 통해 미래 건설현장을 경험할 수 있다.
가로 18m, 세로 4.5m 규모의 LED 화면에는 인공지능(AI)과 머신러닝 기술을 토대로 현장 정보를 분석해 작업 계획을 수립하고, 장비 운용과 안전 관리 기능을 제공하는 무인 자율화 건설 현장이 펼쳐진다. LED 화면 앞에는 4.5m 크기 무인 굴착기가 광각 레이더 센서와 스마트 어라운드 뷰 모니터링 시스템을 통해 주변 장애물을 인식하고 안전하게 작업하는 모습을 구현했다.
이진주 기자 jinju@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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