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인식 변화 반영"‥외신, '개 식용 금지법' 국회 통과 주목

개 식용을 금지하는 법안이 오늘 국회 본회의를 통과한 가운데, 외신들은 한국 사회의 변화상을 보여주는 것이라며 법안 내용과 반응 등을 자세히 보도했습니다.

미국 CNN 방송은 법안 통과를 서울발 기사로 보도하며 "개 식용에 대한 한국 사회의 사고방식이 지난 수십 년 동안 어떻게 바뀌었는지 보여주는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CNN은 여론조사기관 갤럽의 2022년 조사를 인용, 응답자의 64%가 '개 식용에 반대한다'고 답해 7년 전 조사 결과인 37%보다 크게 증가했다고 설명했습니다.

또 '개 고기를 최근 1년 사이 먹은 적 있다'는 응답도 2022년 8%로, 7년 전 27%보다 내려갔다고 전했습니다.

CNN은 개고기 소비와 동물 전반에 대한 인식이 변화한 데 따라 "이제는 시대에 맞춰 움직이는 시점인 것 같다"는 동물보호단체 휴메인소사이어티 인터내셔널 한국지부 이상경 팀장의 언급을 소개했습니다.

미국 일간 뉴욕타임스도 젊은 층을 포함한 많은 한국인이 개 식용을 부정적으로 여긴다며 한국 성인의 93%가 '앞으로 개고기를 먹을 의향이 없다'고 답한 동물복지문제연구소 '어웨어'의 지난해 조사를 인용했습니다.

국회는 오늘 본회의에서 식용을 목적으로 개를 사육, 증식하거나 도살하는 행위, 개나 개를 원료로 조리, 가공한 식품을 유통, 판매하는 행위를 금지하는 내용의 특별법 제정안을 의결했습니다.

박윤수 기자(yoon@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news/2024/world/article/6560946_36445.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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