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만원 매각' 현대차 러시아 공장, 2년 만에 가동 재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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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러시아 업체에 1만루블(약 14만원)에 매각된 현대자동차 러시아 공장이 9일(현지 시각) 약 2년 만에 재가동됐다.
2년 이내 전쟁이 종식해 바이백 조항을 쓰면 공장을 되살 수 있지만, 상황이 장기화하면 단돈 14만원에 현지 자산이 헐값에 넘어간다.
앞선 작년 10월 일본 자동차기업 닛산도 바이백 조건을 넣으며 공장 등 러시아 내 자산을 단 1유로(약 1400원)에 매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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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러시아 업체에 1만루블(약 14만원)에 매각된 현대자동차 러시아 공장이 9일(현지 시각) 약 2년 만에 재가동됐다.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 매체 폰탄카에 따르면 현대차 러시아 공장 관계자는 “가동 중지 시간은 연장되지 않았다”며 “직원들이 인력 교육과 장비 유지보수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매체는 2022년 말 공장 직원의 3분의 2가량이 해고되면서 현재 1교대 인원인 800명의 직원이 남아 있다고 설명했다.
현대차 러시아 공장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에서 ‘특별군사작전’을 시작한 이후 부품 조달 문제를 이유로 2022년 3월부터 조업을 중단한 바 있다. 이에 현대차는 지난달 19일 임시 이사회를 열고 러시아 공장을 매각하는 안건을 승인했다. 매수자는 러시아 현지 기업 아트 파이낸스다.
다만 해당 건에는 매각 후 2년 이내에 되살 수 있는 권리(바이백)가 포함됐다. 2년 이내 전쟁이 종식해 바이백 조항을 쓰면 공장을 되살 수 있지만, 상황이 장기화하면 단돈 14만원에 현지 자산이 헐값에 넘어간다.
러시아 공장의 장부가액은 2873억원에 달한다. 러시아 공장은 2010년 준공됐으며, 23만대에 달하는 연간 생산능력을 갖추고 있다.
앞선 작년 10월 일본 자동차기업 닛산도 바이백 조건을 넣으며 공장 등 러시아 내 자산을 단 1유로(약 1400원)에 매각했다. 프랑스 르노도 작년 5월 모스크바 공장을 모스크바시에 단돈 1루블(약 17원)에 매각한 바 있다.
데니스 만투로프 러시아 부총리 겸 산업통상부 장관은 지난 4일 타스 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올해 중반 안에는 현대차 공장에서 차량 조립이 시작할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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