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결사’ 비예나 30점…KB손보, ‘갈 길 바쁜’ 대한항공 꺾고 6연패 탈출

배재흥 기자 2024. 1. 9. 2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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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드레스 비예나가 9일 의정부체육관에서 열린 대한항공과 경기에서 공격하고 있다. KOVO 제공



남자배구 KB손해보험이 갈 길 바쁜 대한항공을 무너트리고 6연패에서 탈출했다.

KB손해보험은 9일 의정부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3~2024 V리그 남자부 대한항공과 홈경기에서 세트 점수 3-1(25-14 29-27 14-25 25-22)로 이겼다.

지난해 12월10일 대한항공을 세트 스코어 3-1로 꺾은 뒤 긴 연패에 빠졌던 KB손해보험은 다시 한번 대한항공을 잡아내며 7경기 만에 승리를 추가했다.

승점 17점(4승18패)을 만든 KB손해보험은 순위 변동 없이 최하위를 유지했다.

‘주포’ 안드레스 비예나가 블로킹과 서브 각 1개씩을 포함해 양 팀 최다인 30점을 기록했다. 국내 선수 중에서는 홍상혁(13점)과 한국민(9점)이 득점을 거들었다.

KB손해보험은 1세트 공격성공률(76.47%)에서 대한항공(35.71%)을 압도하며 여유 있게 승리했다.

KB손해보험은 패색이 짙었던 2세트에서 역전극을 연출하며 주도권을 잡았다. 22-24, 대한항공에 세트 포인트를 내준 KB손해보험은 비예나의 백어택과 홍상혁의 오픈으로 연속 득점을 올려 듀스를 만들었다.

KB손해보험 선수들이 9일 의정부체육관에서 열린 대한항공과 경기에서 득점 후 기뻐하고 있다. KOVO 제공



27-27에서 상대 포히트 범실로 리드를 잡은 KB손해보험은 비예나의 오픈으로 역전극의 마침표를 찍었다.

3세트 대한항공의 강력한 서브에 흔들린 KB손해보험은 범실 7개를 저지르며 삐끗했지만, 4세트 막판 집중력을 발휘하며 경기를 끝냈다.

23-22에서 비예나의 후위 공격으로 매치 포인트에 도달한 KB손해보험은 대한항공 ‘주포’ 임동혁의 공격이 라인을 벗어나며 승리를 확정했다.

통합 4연패에 도전 중인 대한항공은 꼴찌 KB손해보험에 발목을 잡혔다. 임동혁이 29점으로 분전했으나 역부족이었다. 승점 38점(12승10패)을 유지한 대한항공은 삼성화재(승점 38점·14승7패)를 밀어내고 2위로 도약할 기회를 놓쳤다.

한편 여자부에서는 한국도로공사가 화성 원정에서 반야 부키리치의 35점 활약을 앞세워 IBK기업은행을 세트 점수 3-1(24-26 25-17 25-14 25-17)로 물리쳤다.

연패에서 탈출한 한국도공사는 승점 22점(7승15패)으로 리그 6위, 연패에 빠진 IBK기업은행은 승점 32점(11승11패)으로 4위 자리를 지켰다.

배재흥 기자 heung@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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