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자치구 1개 늘어 ‘2군·9구 시대’로
서구, 서구·검단구 분리 등
개편안 국회 본회의 통과
2026년 7월부터 인천 자치구가 1개 늘어난다. 중구와 동구는 ‘제물포구’로 통합되고, 영종도는 ‘영종구’로 분리된다. 인구가 늘어난 서구는 ‘서구’와 ‘검단구’로 나뉜다.
인천시는 현재 2군·8구를 2군·9구로 바꾸는 인천형 행정체제 개편안이 9일 국회 본회의를 통과해 공포만 남겨뒀다고 밝혔다.
이날 본회의를 통과한 ‘인천광역시 제물포구·영종구 및 검단구 설치에 관한 법률안’은 정부로 이송돼 국무회의 의결과 대통령 재가를 받아 공포 절차를 거치면 확정된다.
이에 따라 1995년 3월부터 유지된 인천의 2군·8구 행정체제가 31년 만인 2026년 7월부터 2군·9구가 된다.
중구와 동구가 통합된 ‘제물포구’가 신설된다. 섬 지역인 중구 영종도는 ‘영종구’, 현재 인구 60만명이 넘은 서구는 ‘서구’와 ‘검단구’로 분리된다.
인천시는 2022년부터 행정체제 개편을 추진해 왔다. 실무 전담반(TF)을 꾸려 시민소통협의체를 구성하고, 18회에 이르는 주민설명회와 주민 설문조사를 진행했다. 지방의회 동의를 받아 정부에 건의하는 등 입법 절차를 모두 거쳤다. 설문조사에서 주민 84.2%가 개편에 찬성했다.
법률이 공포되면 자치구 설치준비단(가칭)을 구성·운영해 출범에 필요한 실무 절차에 돌입한다. 유정복 인천시장은 “이번 행정체제 개편은 지역주민들의 강력한 요구와 지방의회의 지지를 받아 입법 절차까지 원활하게 진행됐다”며 “정부와 법률 제정에 초당적으로 협조해 주신 국회에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박준철 기자 terryus@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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