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극한 한파에 폭설…고속도로 50중 추돌, 4명 사망
[앵커]
새해 첫 주 매서운 혹한을 겪었던 러시아 모스크바 인근 고속도로에서 50중 추돌사고가 나 4명이 숨졌습니다.
시베리아 일부 고속도로 구간은 폐쇄됐습니다.
모스크바 조빛나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모스크바와 상트페테르부르크를 잇는 고속도로.
자동차 한 대가 빙판길에 미끄러지며 방호벽과 차량을 들이받습니다.
속도를 줄이지 못한 차들이 멈춰선 차들을 잇따라 추돌합니다.
사고 차량들이 2km에 걸쳐 뒤엉켰습니다.
구조 헬기가 긴급 출동했습니다.
이 50중 추돌 사고로 한 살배기 아기를 포함해 4명이 목숨을 잃고 10여 명이 다쳤습니다.
[빅토르 가브릴로프/노브고로드 지역 교통경찰국장 : "이번 사고로 1993년생 여성과 그녀의 한 살배기 아기 등 4명이 숨졌습니다."]
새해 8일간의 연휴 마지막 날 오후, 집으로 향하던 차량들이 대부분이었다고 현지 언론은 전했습니다.
영하의 날씨에 도로가 얼어 붙은데다 눈보라가 운전자의 시야를 가려 사고가 난 것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알렉세이 볼코프/러시아 국영 고속도로 기업 이사 : "차가 방호벽과 충돌했습니다. 이후 사람들이 도로로 나오면서 대형 사고로 이어졌습니다."]
이날 폭설과 눈보라로 러시아 남부 로스토프 지역의 고속도로에서도 다중 추돌사고가 발생했고, 시베리아 지역 고속도로 일부 구간은 아예 폐쇄됐습니다.
새해 첫 주 영하 30~40도에 달하는 매서운 한파에 떨었던 러시아에선 이번 주 많은 눈과 강풍이 몰아칠 것으로 예보됐습니다.
모스크바에서 KBS 뉴스 조빛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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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빛나 기자 (hymn@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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