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인왕 '존버킴' 해외도피 도운 밀항 알선 총책 검거

김경인 2024. 1. 9. 2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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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리뷰]

[앵커]

지난달 중순 전남 신안 먼바다에서 중국으로 밀항을 시도한 낚싯배가 해경에 적발됐습니다.

당시 배에는 이른바 '존버킴'으로 불리는 가상자산 시세조작 업자가 타고 있었습니다.

오늘(9일) 밀항을 도운 총책이 해경에 붙잡혔습니다.

김경인 기자입니다.

[기자]

파란색 낚싯배가 악천후 속에 항해하는 모습이 해경 항공기에 포착됩니다.

위치추적장치는 모든 꺼둔 상태.

거센 풍랑에 좀처럼 나아가지 못하다가 방향을 돌려 몇시간 뒤 인근 항구에 정박합니다.

해경 수사관들이 배를 수색합니다.

<현장음> "선박 서류 확인 실시하겠습니다."

중국으로 밀항을 시도하던 낚싯배로, 밀항 업자 등 모두 3명이 붙잡혔습니다.

검찰이 10개월 넘게 쫓던 피의자 43살 박모씨도 타고 있었습니다.

박씨는 이른바 코인왕 '존버킴'으로 불리는 가상자산 시세조작 업자입니다.

가상자산 시세 조작 등을 통해 최소 수천억원대 자산을 형성한 걸로 알려져 있습니다.

평소 자신의 SNS에 10여대의 슈퍼카 사진을 올리는 등 재력도 과시했습니다.

박씨는 지난 3월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인 '코인원 상장 비리'에 연루돼 출국금지됐습니다.

출국금지 연장처분 취소 행정소송이 지난달 초 기각되자, 지난달 14일 전남 여수항을 출발해 밀항하던 중 해경에 붙잡힌 겁니다.

<최재옥 / 목포해경 외사계장> "총 2억을 가져다가 지불한 걸로 이렇게 파악이 됐습니다. 최초로 중국이었지만 나중에 최종 목적지는 두바이였다고…"

해경은 박씨 등 3명을 밀항단속법 위반 혐의로 구속하고, 1명을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또, 9일 부산에서 밀항 알선 총책인 60대 남성 손모씨를 붙잡아 조사 중입니다.

<최재옥 / 목포해경 외사계장> "본인이 대한민국에서 밀항에서는 1등이다라고 이렇게 진술했고… 대련, 석도, 위해에 있는 중국 이런 밀항 조직과도 연락이 되고…"

해경은 달아난 밀항 알선 중간책을 쫓는 한편 밀항 조직의 여죄를 수사 중입니다.

연합뉴스TV 김경인입니다. (kikim@yna.co.kr)

#코인왕 #존버킴 #코인원 #밀항 #중국 #두바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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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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