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렘린궁 "북한 미사일 우크라 공격에 사용? 노 코멘트"

류호 2024. 1. 9. 2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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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가 북한에서 공급받은 미사일을 우크라이나 공격에 사용했다는 의혹에 대해 논평을 거부했다.

9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러시아 대통령실)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미국이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특별 군사 작전 시 북한 미사일을 사용했다고 지적했다'는 질문에 대해 "논평 없이 넘어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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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무기 거래 부인하던 러, 이번엔 답변 거부
"우크라가 서방 무기 받아 러시아 공격했다"
드미트리 페스코프 러시아 크렘린궁 대변인. 모스크바=AP 연합뉴스

러시아가 북한에서 공급받은 미사일을 우크라이나 공격에 사용했다는 의혹에 대해 논평을 거부했다.

9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러시아 대통령실)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미국이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특별 군사 작전 시 북한 미사일을 사용했다고 지적했다'는 질문에 대해 "논평 없이 넘어가겠다"고 말했다.

북한과의 무기 거래 의혹 제기에 대해선 정면으로 반박했던 러시아지만, 이날은 언급을 피했다. 크렘린궁은 러시아가 북한과 무기 거래를 하며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를 위반했다는 비판이 나올 때마다 "근거 없는 이야기"라며 강하게 부인해 왔다. 로이터는 이에 대해 "러시아와 북한은 지난해 10월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간 전쟁이 시작된 이후 가까워졌다"고 짚었다.

미국 백악관은 앞서 지난 4일 러시아가 최근 북한으로부터 수십 발의 탄도미사일을 제공받았고, 그중 일부를 지난달 30일과 이달 2일 우크라이나를 향해 발사했다고 발표한 바 있다. 우크라이나는 이에 북한산 미사일로 추정되는 잔해를 공개하기도 했다.

페스코프 대변인은 오히려 "우크라이나가 서방으로부터 지원받은 미사일로 러시아를 공격했다"고 맞섰다. 그는 "우크라이나가 독일과 프랑스, 이탈리아, 미국 등이 생산한 미사일을 사용해 러시아의 민간 시설을 타격했다"고 말했다.

류호 기자 ho@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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