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예나 미쳤다! 대한항공 상대 30점 폭격, '최하위' KB손해보험 6연패 탈출 [의정부 현장리뷰]
KB손해보험은 9일 경기도 의정부의 의정부실내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3~2024 V리그 남자부 정규시즌 4라운드 홈 경기에서 대한항공에 3-1(25-14, 29-27, 14-25, 25-22)로 승리했다.
최하위에서 벗어나지 못했지만, KB손해보험은 4승 18패(승점 17)로 6연패 탈출과 동시에 7경기 만에 승점을 따냈다. 3위 대한항공은 12승 10패(승점 38)로 2위 삼성화재(14승 7패·승점 38)와 승점 차를 좁히지 못했다.
공교롭게도 KB손해보험의 마지막 승리도 3라운드 대한항공전이었다. 그때도 43점을 올리며 KB손해보험의 3-1 승리를 이끈 비예나는 이번에도 대한항공 코트를 폭격하며 양 팀 최다인 30점을 올렸다. 공격성공률 역시 63.64%에 달했다. 홍상혁 13점, 한국민 9점, 황경민 8점으로 국내 공격수들도 기대 이상의 활약을 보여주며 팀 승리를 도왔다.
토미 틸리카이넨 감독이 이끄는 원정팀 대한항공은 한선수(세터)-정한용(아웃사이드히터)-조재영(미들블로커)-임동혁(아포짓스파이커)-정지석(아웃사이드히터)-김규민(미들블로커)-정성민(리베로)으로 선발 라인업을 꾸렸다.
후인정 감독이 이끄는 홈팀 KB손해보험은 김홍정(미들블로커)-황승빈(세터)-홍상혁(아옷사이드히터)-한국민(미들블로커)-안드레스 비예나(아포짓스파이커)-리우훙민(아웃사이드히터)-정민수(리베로)로 선발 라인업을 구성했다.
대한항공과 KB손해보험 양 팀 감독이 꼽은 키플레이어는 역시 비예나였다. 비예나는 올 시즌 득점 2위(567점), 공격종합 2위(53.62%), 오픈 3위(48.26%), 블로킹 2위(세트당 0.638개), 서브 6위(세트당 0.234개)로 KB손해보험의 에이스 역할을 해주고 있다.
경기 전 틸리카이넨 감독은 유독 KB손해보험에 고전하는 이유로 "비예나가 우리랑 할 때면 플레이가 더 좋다. 그것이 가장 큰 이유다. 사실 KB손해보험이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지만, 선수 구성만 봐도 좋은 멤버들이다. 우리도 그런 상대로 좋은 결과를 내려면 처음부터 100%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말했다.
후인정 감독은 "비예나는 언제나 제 몫을 해주는 선수다. 하지만 선수 혼자서는 시합을 하지 못한다. 반대편의 선수가 얼마나 받쳐주냐에 달렸다. 대한항공은 분명 조직력이 좋은 팀이다. 하지만 볼 미스도 많은 팀이기 때문에 그 부분을 우리가 잘 활용한다면 좋은 시합이 기대된다. 또 지난 경기에서는 서브 공략을 정말 잘해줬다. 오늘도 서브 넣는 선수들이 조금 더 집중력 있게 잘해준다고 하면 시작이 좋을 것 같다"고 기대했다.
1세트 초반 세터 황승빈이 홍상혁을 적극적으로 활용하면서 활로를 뚫었다. 수비에서는 리우훙민이 탄탄하게 뒤를 받쳐주며 원활한 공격 연결을 도왔다. 반면 대한항공의 공격은 KB손해보험의 수비벽에 번번이 막혔다. 경기 중반부터는 비예나가 폭발적인 공격력으로 점수 차를 벌려 나갔다. 정지석의 서브 범실로 KB손해보험의 20점이 만들어졌고 비예나가 2연속 백어택 득점으로 22-12가 됐다. 대한항공은 김규민의 서브가 라인 밖으로 벗어나면서 더블스코어에 가까운 점수 차로 1세트를 내줬다. 양 팀 통틀어 최다 득점(6점)을 기록한 비예나의 1세트 공격성공률은 85.71%에 달했다.
2세트는 대한항공이 리드를 가져간 상태로 접전이 펼쳐졌다. 임동혁이 긴 랠리 끝에 퀵오픈을 성공시키면서 분위기를 끌어 올렸지만, 비예나가 홍상혁과 함께 한 점씩 따라잡아 1점 차 접전을 유지했다. 하지만 대한항공도 2세트부터 살아난 정한용을 앞세워 좀처럼 역전을 허용하지 않았다. 정한용은 몇 차례 동점 상황에서 득점을 성공시키며 1점 차 리드를 유지했고, 결국 홍상혁의 서브 범실에 대한항공이 20점을 선취했다.
KB손해보험은 황경민을 교체 투입하며 분위기 반전을 꿰했다. 황경민은 퀵오픈에 이어 스파이크서브까지 작렬하며 그 기대에 부응했다. 홍상혁의 직선 공격이 한선수의 손에 맞고 튕기면서 KB손해보험은 24-24 듀스를 만들었다. 결국 승부를 끝낸 것은 비예나였다. 비예나는 28-27에서 긴 랠리 끝에 신승훈이 올린 공을 때리면서 세트 포인트를 따냈다. 대한항공은 비예나를 막으려 3명의 선수가 날아올랐으나, 김민재의 손을 맞고 옆으로 흐르면서 세트를 내줬다.
대한항공은 3세트 초반 주도권을 잡았다. 정한용이 홍상혁의 공격을 막아내고 임동혁이 2연속 득점에 성공하며 점수는 5-1로 벌어졌다. 이후에도 정지석-임동혁 쌍포, 정한용의 백어택, 김민재의 속공 등 공격이 어우러지면서 대한항공은 5점 차 이상 리드를 계속해 유지했다. 대한항공은 임동혁의 3연속 서브 에이스로 20점을 돌파했고 황경민의 서브가 아웃되면서 반격에 성공했다.
4세트에는 다시 팽팽한 긴장감이 흘렀다. 황경민과 비예나를 상대로 임동혁이 맞서며 세트 중반까지 두 팀은 동점을 유지했다. 하지만 물오른 KB손해보험의 공격력에 임동혁으로는 중과부적이었다. 비예나와 황경민의 연속 득점으로 점수 차를 벌렸고, 임동혁의 백어택을 황경민이 블로킹해냈다. 여기서 비예나의 스파이크서브까지 작렬하면서 점수는 순식간에 17-13으로 크게 벌어졌다. 비예나의 백어택으로 20점 고지를 먼저 밟은 KB손해보험은 임동혁의 막판 백어택이 빗나가면서 대한항공의 거센 추격을 뿌리치고 연패 탈출에 성공했다.
의정부=김동윤 기자 dongy291@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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