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똑똑한 AI소방관', 청년 목숨 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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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소방본부의 '똑똑한 AI소방관'이 119 상황실에 구조 신고를 하는 도중 의식을 잃은 20대 남성의 생명을 살렸다.
류진원 충남소방본부 119 상황실장은 "신고 접수와 동시에 인공지능이 사고 유형을 파악하고 신고자가 언급한 주소와 지명, 건물명 등 통화 내용을 분석해 긴급 상황이 발생한 장소로 출동 경로를 지리정보시스템(GIS)에 자동 표출·안내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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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치 정보 신속 조회, 의식 잃은 청년 구조
충남소방본부의 ‘똑똑한 AI소방관’이 119 상황실에 구조 신고를 하는 도중 의식을 잃은 20대 남성의 생명을 살렸다.
9일 충남소방본부에 따르면 전날 새벽 3시 9분 본부 상황실에 응급구조를 요청하는 전화가 걸려왔다. 신고자는 '숨을 쉴 수가 없다'는 말만 하고 전화가 끊겼다. 당직 근무 중인 임정택 소방위는 신고자가 의식을 잃고 쓰러졌다는 것을 직감하고, 즉각 AI시스템에서 추적·표시된 신고자의 위치를 논산시 내동 주택가로 특정하고, 논산소방서 119구조대와 논산경찰에 공동대응을 요청·전파했다. 또 신고자의 음성을 분석해 20대 남성으로 파악하고 ‘신고자 의식 없음’을 알려줬다.
상황발생 4분 후 현장에 도착한 논산소방서 119구조대는 집 현관 앞에 쓰러져 있는 20대 남성 A씨를 발견하고 인근 병원으로 보내 생명을 건졌다. 신고자의 전화가 통화 중 끊기자 AI시스템이 위급한 상황임을 인지하고 신속하게 위치정보를 조회해 준 덕분에 A(28)씨의 생명을 살릴 수 있었다.
충남소방본부는 지난해 9월부터 이 시스템을 가동하고 있다. 다급한 목소리는 물론 사투리까지 알아듣는 ‘똑똑한 AI소방관’이다. 똑똑한 AI 소방관은 충남소방본부 외에도 세종, 전북 등 5곳에서 운용 중이다.
똑똑한 AI소방관은 119 상황실 당직자와 의사소통이 지연되거나 정확하게 안돼 ‘골든타임’을 깎아 먹는 상황이 발생하지 않도록 도와준다. 신고내용을 119 상황실 화면에 문자로 표시, 신고접수 요원이 재난 상황을 보다 신속, 정확하게 파악할 수 있도록 돕는 장치다. 신고자의 어눌한 말투는 물론 사투리까지 명확하게 알아낸다.
류진원 충남소방본부 119 상황실장은 "신고 접수와 동시에 인공지능이 사고 유형을 파악하고 신고자가 언급한 주소와 지명, 건물명 등 통화 내용을 분석해 긴급 상황이 발생한 장소로 출동 경로를 지리정보시스템(GIS)에 자동 표출·안내한다"고 말했다.
(www.hankookilbo.com/News/Read/A2023091211090003522)
윤형권 기자 yhknews@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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