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빨리 타세요”…쓰나미 9초 전 극적으로 할머니 구한 남성 화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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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혼슈 중부 이시카와현 노토(能登)반도에서 지난 1일 규모 7.6 강진 발생 당시 쓰나미(지진해일) 위험을 감수하고 할머니를 구조해 낸 남성 운전자가 화제를 모으고 있다.
9일 민영 방송사 네트워크 ANN 등에 따르면 강진 당시 노토반도 북동부 해안 지역 주택가를 지나던 한 남성 운전자는 지팡이를 짚고 천천히 걸어가던 할머니를 발견한 후 차에 태웠다.
남성 운전자가 아니었다면 할머니가 위험천만한 상황에 빠질 수 있었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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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 민영 방송사 네트워크 ANN 등에 따르면 강진 당시 노토반도 북동부 해안 지역 주택가를 지나던 한 남성 운전자는 지팡이를 짚고 천천히 걸어가던 할머니를 발견한 후 차에 태웠다.
할머니를 태운 이후 9초 만에 쓰나미가 마을을 덮쳤다. 남성 운전자가 아니었다면 할머니가 위험천만한 상황에 빠질 수 있었던 것이다.
차량 내 블랙박스 영상을 보면 이 운전자는 처음에는 할머니를 지나쳤으나, 다시 할머니에게 돌아가 지진 발생을 알리며 “(안전한) 위쪽으로 왜 올라가지 않느냐”라고 물었다.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할머니가 모르는 듯하자 남성은 “모두가 벌써 위로 올라갔다”며 다급하게 설명했다.
두 사람의 대화가 끝나자마자 쓰나미가 굉음과 함께 몰려왔고, 차량은 간발의 차로 대피에 성공했다.
일본 누리꾼들은 “자기 몸도 위험한데, 할머니를 구하러 돌아왔다니 존경”, “전혀 모르는 사람을 먼저 돕다니 존경스럽다” 등의 훈훈한 반응을 보였다.
한편, 지진 발생 시 인명 구조의 ‘골든타임’으로 여겨지는 72시간이 훌쩍 지나고, 사망자가 200명을 넘어서면서 안타까운 사연도 전해지고 있다.
현지 언론은 이시카와현 가나자와시 요양시설 직원인 50대 남성 데라모토 나오유키 씨가 새해 첫날을 보내기 위해 노토반도 아나미즈마치(穴水町) 처가로 갔던 가족을 모두 잃었다고 전했다.
데라모토 씨는 강진 당일 근무 때문에 가나자와에 있었으나, 산사태가 덮친 처가에 있던 부인과 아들 3명, 딸 1명, 장인과 장모, 친척 3명 등 10명은 사망했다.
뉴스를 통해 처가 지붕이 무너진 것을 확인한 그는 노토반도 도로 곳곳이 끊긴 탓에 지난 5일 뒤늦게 사고 현장에 도착해 구조 작업을 지켜볼 수 있었다.
그러나 가족들은 모두 사망했다.
데라모토 씨는 취재진에 “왜 내게 이런 일이 일어났는지 모르겠다”며 흐느끼며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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