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중진도 '김건희 리스크' 언급...용산은 대책 '고민'
[앵커]
그동안 김건희 여사 관련 언급을 꺼리던 여당에서 최근 '김 여사 리스크'를 관리해야 한다는 발언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총선을 이겨야 한다는 절박한 인식이 반영된 것으로 보이는데, 대통령실은 제2부속실 검토 등 대책을 고민하는 모습입니다.
권남기 기자입니다.
[기자]
국민의힘 당내 3선 이상 중진 20여 명이 모인 연석회의.
'쌍특검법' 대응 방안을 논의하는 자리였지만 김건희 여사 관련 내용이 일부 언급됐습니다.
공개적으로는 모두 구체적인 언급을 피했지만,
[하태경 / 국민의힘 의원 : 여론 안 좋고, 정무적으로 대응 잘해야 한다는 원론적인 얘기 (했어요).]
[서병수 / 국민의힘 의원 : 내가 할 말이 없어, 할 말이 없어.]
[이상민 / 국민의힘 의원 : (여사 사과가 필요하다고 말씀하신 의원도 있었나요?) 그런 얘기는 못 들었어요.]
총선을 석 달 앞두고 '김 여사 리스크' 해소 방안에 대한 의견이 오간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당에서는 제2부속실 설치와 특별감찰관 임명을 넘어선 추가 대응이 필요하다는 인식이 강한데, 공개 발언도 하나둘 나오기 시작했습니다.
[김경율 /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8일, SBS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 : 김건희 여사 리스크를 어떤 식으로 제어할 것인지, 국민의 의혹들, 발생한 반감들을….]
[유상범 / 국민의힘 의원(KBS라디오 '전종철의 전격시사') : 아마 국민의 감정을 고려한 여러 가지 추가적 행보가 있지 않을까 예상합니다.]
특검법을 '총선용 악법'으로 규정한 여당 지도부는 '김 여사 리스크'에 대해선 대통령실의 대응을 지켜보자며 말을 아끼고 있습니다.
[윤재옥 / 국민의힘 원내대표 : 제2부속실 설치를 비롯한 여러 가지 조치를 당에서 지켜보고 있습니다.]
김 여사 일정 관리 등을 위한 제2부속실 부활을 검토하고 있는 대통령실은 민심을 면밀하게 살피는 모습입니다.
총선을 앞두고 야당의 단골 공격 소재가 된 김 여사 관련 리스크 문제는 결국 윤 대통령이 풀어야 한다는 것이 여권 내 중론입니다.
신년 기자회견이 해법 도출을 위한 계기가 될 수 있는데, 대통령실은 기자회견 개최 여부를 여전히 고심하고 있습니다.
YTN 권남기입니다.
촬영기자 : 김태운 이규
영상편집 : 서영미
YTN 권남기 (kwonnk09@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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