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수소사회 앞당긴다” 기아 “맞춤 진화 PBV 집중” [CES 2024]

이지민 2024. 1. 9. 2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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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세계 최대 가전·정보기술(IT) 전시회 'CES 2024'에서 현대자동차는 '수소'를, 기아는 '목적 기반 차량(PBV)'을 혁신 전략으로 들고 나왔다.

CES 2024 개막을 하루 앞둔 8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만달레이베이 컨벤션센터에서 현대차와 기아는 미디어 데이 행사를 열고 미래 비전을 제시했다.

이 때문에 현대차는 1998년부터 수소 기술을 집중 개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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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S 2024’서 밝힌 혁신 전략
현대차, 수소 생산 기술까지 개발
2025년 넥쏘 후속모델 선보일 예정
정의선 “후대 위해 준비해 놓는 것”
기아, PBV 라인업 세계 첫 공개
자율주행 결합 로봇택시도 가능
2025년 출시 중형 PBV ‘PV5’ 첫선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세계 최대 가전·정보기술(IT) 전시회 ‘CES 2024’에서 현대자동차는 ‘수소’를, 기아는 ‘목적 기반 차량(PBV)’을 혁신 전략으로 들고 나왔다.

CES 2024 개막을 하루 앞둔 8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만달레이베이 컨벤션센터에서 현대차와 기아는 미디어 데이 행사를 열고 미래 비전을 제시했다. 각 현장에는 글로벌 미디어, 업계 관계자, 관람객 등 500여명이 참석하는 등 높은 관심을 보였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은 취재진과 만나 “수소는 저희 대(代)가 아닌 후대를 위해 준비해 놓는 것”이라며 수소에 집중하는 이유를 설명했다.
호세 무뇨스 현대차 글로벌최고운영책임자(COO)(왼쪽부터), 송창현 현대차 SDV 본부장, 장재훈 현대차 사장, 팻 윌슨 미국 조지아주 경제개발부 장관, 김창환 현대차 수소연료전지개발센터장 전무가 8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만달레이베이 컨벤션센터에서 미디어 데이 행사 뒤 박수를 치고 있다. 현대차그룹 제공
현대차는 수소 사회로의 전환을 앞당길 종합 계획을 발표했다.

폐기물을 활용해 수소를 생산하는 자원순환형 수소 생산기술 개발에도 뛰어들어 에너지로 사업 영역을 넓히겠다는 게 핵심이다. 장재훈 현대자동차 사장은 미디어 데이 행사 뒤 기자들과 만나 “20년 전 배터리가 이렇게 (중요하게) 될지 몰랐을 것”이라며 “수소는 배터리 못지않게 급속한 수요가 나올 수 있을 것이라고 본다”고 설명했다.

수소 에너지는 청정하고 무한하며 세상 어느 곳에서나 있다. 다른 에너지원 대비 높은 에너지 밀도로 저장하고 수송할 수 있다는 점이 이점으로 꼽힌다. 특정 에너지에 대한 의존도를 줄여 에너지 안보 측면에서도 중요한 자원이다. 이 때문에 현대차는 1998년부터 수소 기술을 집중 개발했다. 2018년에는 수소차 전용 모델인 넥쏘를 출시했다. 내년에는 넥쏘의 후속 모델을 선보인다. 장 사장은 “넥쏘가 처음 나왔을 때 구조 등이 획기적이었는데 그것을 한번 더 뛰어넘을 준비를 하고 있다”고 예고했다.
피에르 마르텡 보 기아 PBV비즈니스사업부 상무(왼쪽부터), 송호성 기아 사장, 카림 하비브 기아 글로벌 디자인 담당 부사장이 8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만달레이베이 컨벤션센터에서 내년 출시 예정인 PV5를 배경으로 기념촬영하고 있다. 현대차그룹 제공
현대차그룹의 지난해 수소 소비량은 1만3000이었다. 이를 2035년까지 약 300만으로 늘릴 계획이다. 이 중 20%가량이 완성차 공장과 제철 등에서 쓰이는 현대차그룹 자체 수요로 추정된다.
기아는 미래 핵심 사업으로 PBV를 낙점하고, 신규 PBV 라인업을 세계 최초로 공개했다. PBV는 디자인과 실내공간을 변형할 수 있도록 제작된 차량이다. 자율주행 기술과 결합해 로보택시나 무인화물 운송 등 미래 이동수단으로 주목받고 있다.
기아는 내년 첫 중형 PBV인 PV5를 출시하고 PBV 사업을 본격화한다. 이날 처음 공개된 PV5는 단순하면서도 직관적인 외형을 뽐냈다. 넓고 평평한 실내공간이 특징이다. 책상과 같은 평평한 콕핏(운전석의 대시보드 부품 모듈), 위로 꺾어서 책상 램프로 활용할 수 있는 스티어링 휠(운전대 조향 장치)은 운전자에게 사무실과 같은 경험을 제공한다.

기아의 PBV는 개인 사업자뿐 아니라 일반 개인 소비자도 겨냥한다. 휠체어를 탑승하는 고객, 반려견을 키우는 고객 등 목적에 맞는 차를 개발할 수 있다는 의미다. 송호성 기아 사장은 “기아는 군용차 개발에만 30년 노하우를 가진 PBV 분야에서는 득도한 회사”라며 “기술력을 바탕으로 기업·소비자 간 거래(B2C)와 기업 간 거래(B2B)를 아우르는 맞춤형 PBV를 만들 것”이라고 강조했다.

라스베이거스=이지민 기자 aaaa3469@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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