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실 침입 시도 학생들에 "사살"?…표현 지웠지만 사과 거부
국민의힘 소속 서울시의원이 대통령실 진입을 시도했다 체포된 한국대학생진보연합 소속 학생들에게 이렇게 '사살, 진심 사살'이라고 쓴 걸 두고 논란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대진연 측은 "우리가 폭탄을 차고 들어갔느냐, 웬 사살이냐"며 강하게 반발했는데, 시의원은 사과할 생각이 없다고 밝혔습니다.
박준우 기자입니다.
[기자]
국민의힘 소속 이승복 서울시의원이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입니다.
사살, 진심 사살 이유, 국가 보안시설침투라고 적었습니다.
한국대학생진보연합, 대진연 소속 학생들이 대통령실 침입을 시도했다가 체포되는 사진과 함께 올렸습니다.
'극단적 표현'이란 논란이 일자 글을 지웠습니다.
이 시의원은 '사살'이란 표현이 과했다는 점은 인정했지만 대진연 측에 사과할 생각은 없다고 말했습니다.
이 시의원은 지난 2022년에도 서울시의회에서 마포 쓰레기 소각장 부지 선정에 항의하는 마포 주민들에게 조용히 하라고 소리를 질렀다 구설에 올랐던 바 있습니다.
오늘(9일) 회원 10명에 대한 영장실질심사에 앞서 기자회견을 연 대진연은 이 시의원을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우리가 총을 들었습니까? 우리가 폭탄을 차고 들어갔습니까? 그런데 사살이요? 아마 윤석열의 본심을 대신 말해준 게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윤석열 대통령도 비판하며 학생들을 석방하라고도 주장했습니다.
[김건희 방탄 정권 윤석열은 퇴진하라! (퇴진하라! 퇴진하라!)]
경찰은 공동건조물 침입 등의 혐의로 모두 16명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했습니다.
하지만 검찰은 나이와 범죄 전력 등을 고려해 10명에 대해서만 영장을 청구했습니다.
법원은 이들이 집단적 폭력행위를 계획하거나 실행하지는 않았다며 10명 모두 영장을 기각했습니다.
[취재지원 최지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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