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신당` 조직 실천행동 "민주, 이재명과 측근 정성호가 지배하는 독재 정당"

김세희 2024. 1. 9. 2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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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낙연 신당' 창당 조직인 민주주의 실천행동은 9일 "민주당은 대표와 측근이 당헌당규를 초월해 지배하는 독재 정당, 민주적 시스템이 무너진 반헌법적 집단"이라고 비판했다.

실천행동은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병상에 있는 이재명 대표가 친명(친이재명) 좌장인 정성호 의원과 현근택 민주연구원부원장에 대한 징계수위를 논의한 사실이 드러났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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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병상에서 정성호와 현근택 징계수위 논의"
"대표, 측근이 당헌 당규 초월해 지배하는 독재정당"
정성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9일 국회 본회의 중 이재명 대표와 문자 대화를 나누고 있다.<이데일리 제공>

'이낙연 신당' 창당 조직인 민주주의 실천행동은 9일 "민주당은 대표와 측근이 당헌당규를 초월해 지배하는 독재 정당, 민주적 시스템이 무너진 반헌법적 집단"이라고 비판했다.

실천행동은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병상에 있는 이재명 대표가 친명(친이재명) 좌장인 정성호 의원과 현근택 민주연구원부원장에 대한 징계수위를 논의한 사실이 드러났다"고 밝혔다.

이어 "민주당의 당원징계는 윤리심판원의 고유 권한"이라며 "민주당 윤리심판원은 대의기관과 집행기관으로부터 독립된 기구라는 점을 민주당 당헌은 천명하고 있다"고 부연하고 있다.

실천행동은 "그런 점에서 이 대표와 정 의원이 나눈 대화는 충격적"이라며 "이들이 의견을 나눈 것은 징계여부나 윤리위 회부 여부가 아니라 징계수위에 대한 흥정"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당원의 징계는 당헌과 당규에 정해진 절차에 따라 윤리심판원이 심사와 결정을 할 문제"라며 "이번 사건을 통해 과연 민주당에 민주적 시스템이 작동하고 있는지 의문이 들지 않을 수 없다"고 비판했다.

앞서 이 대표와 정 의원이 현 부원장의 징계 여부를 두고 문자 메지시로 의견을 주고받는 장면이 9일 본회의에서 한 언론에 포착됐다. 언론이 포착한 정 의원의 핸드폰 텔레그램 대화방에서 이 대표는 정 의원에게 "현근택은 어느 정도로 할까요"라고 묻자, 정 의원은 "당직자격정지는 되어야 하지 않을까. 공관위 컷오프 대상"이라고 답했다.

이 대표가 정 의원에게 현 부원장의 처분 수위를 묻자 정 의원은 비교적 강한 대응이 필요하다고 조언한 것이다.

이 대표는 다시 "너무 심한거 아닐까요?"라고 다시 의견을 물었다. 이에 정 의원은 "그러면 엄중 경고, 큰 의미는 없습니다"라고 답했다. 징계 수위가 크게 낮춰진 셈이다.

이 대표가 윤리위원회 등 당직을 맡지 않은 정 의원과 현 부원장의 징계를 논의한 사실은 문제라는 지적이 나왔다. 이에 대해 권칠승 수석대변인은 "가까운 사람들끼리 현안에 대해서 개인적인 의견을 주고받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앞서 현 부원장은 지난달 29일 경기 성남의 한 술집에서 열린 시민단체 송년회에서 A씨의 여성 수행비서 B씨에게 "너희 부부냐" "같이 사냐" 등의 성희롱성 발언을 한 것이 한 언론을 통해 알려졌다. 친명계인 현 부원장은 비명(비이재명)계 윤영찬 의원의 지역구인 경기 성남 중원 출마를 준비 중이다.

현 부원장은 페이스북에 "당시 술자리를 함께 했던 분들에게 확인해 봤는데 '부부냐, 같이 사냐'라는 말조차 들은 적이 없다고 했다"며 "B씨에게 계속해서 연락했지만 연락이 되지 않았다. B씨 마음 풀릴 때까지 사과를 드리겠다. 앞으로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언행에 신중을 기하겠다"고 적었다.김세희기자 saehee0127@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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