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안보실 3차장 신설…신임 차장엔 왕윤종
외교부 2차관엔 강인선 내정
이르면 10일 인선 발표할 듯
대통령실은 경제안보를 담당하는 국가안보실 3차장(차관급)을 신설했다고 9일 밝혔다.
대통령실은 보도자료를 통해 현행 1실 2차장 체제인 국가안보실을 1실 3차장 체제로 바꾸는 직제 개편을 11일부로 시행한다고 밝혔다. 신임 3차장에는 왕윤종 현 경제안보비서관이 내정됐다.
기존 1실 2차장 체제는 국가안보실장 산하에 외교안보 분야 현안 및 국가안보실 정책 전반을 담당하는 제1차장, 대통령의 국군통수권을 보좌하며 국방안보 및 국방 정책을 담당하는 제2차장으로 나뉜다. 이에 경제안보, 과학기술, 사이버안보 등 신흥 안보 업무를 맡는 제3차장이 신설되는 것이다. 1차장 산하에 있던 경제안보비서관실과 2차장 산하에 있던 사이버안보비서관실이 3차장 산하로 이관된다.
신임 3차장에 왕 경제안보비서관이 내정됐다. 왕 비서관은 서울대 경제학과에서 학사와 석사학위를 받았고, 미국 예일대학교 대학원에서 국제경제학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동덕여대 국제경영학과 교수 출신으로 대외경제정책연구원 연구위원, SK차이나 수석부총재, SK중국 경영경제연구소장 등을 역임한 국제경제 전문가다. 윤석열 대통령직인수위원회에서 경제2분과 인수위원을 지냈다.
이에 따라 국가안보실은 장호진 안보실장, 김태효 1차장, 인성환 2차장, 왕윤종 3차장 체제가 구축됐다. 대통령실은 “이번 조직 개편으로 다양한 형태의 복합 안보 위기에 보다 유기적이고 체계적인 대응체제를 구축하게 될 것”이라면서 “경제안보·과학기술·사이버안보 강화는 우리 기업의 경쟁력 향상과 국민의 민생 안정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오영주 전 외교부 2차관의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임명으로 공석이 된 외교부 2차관에는 강인선 대통령실 해외홍보비서관이 내정됐다. 강 비서관은 조선일보 기자 출신으로 윤석열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외신대변인을 거쳤다. 윤석열 정부의 첫 대통령실 대변인으로 발탁됐고 넉 달 만에 해외홍보비서관으로 자리를 옮겨 일해왔다.
대통령실은 이 같은 인선을 이르면 10일 발표할 예정이다.
유설희 기자 sorry@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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