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에다 前 회장 “전근대적 문화 NHK, 경영개혁 후퇴”

강구열 2024. 1. 9. 2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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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공영방송 NHK의 전·현 회장이 회사 경영 방식을 둘러싸고 거칠게 충돌했다.

아사히신문은 마에다 데루노부(前田晃伸) 전 회장이 이나바 노부오(稻葉延雄) 현 회장 체제에서 만들어진 경영 계획안을 강력 비판하는 의견서를 제출했다고 9일 보도했다.

마에다 전 회장은 NHK가 지난해 10월 공표한 2024∼2026년 경영계획안에 대한 의견서 형식의 글에서 인사 제도 전환 방침 등을 비판했다.

마에다 전 회장은 의견서에서 이 같은 움직임을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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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에다 前 회장, 의견서 제출
現 회장 인사제도 전환 비판
“낡은 체제 유지 계획안 유감”

일본 공영방송 NHK의 전·현 회장이 회사 경영 방식을 둘러싸고 거칠게 충돌했다.

아사히신문은 마에다 데루노부(前田晃伸) 전 회장이 이나바 노부오(稻葉延雄) 현 회장 체제에서 만들어진 경영 계획안을 강력 비판하는 의견서를 제출했다고 9일 보도했다.
마에다 데루노부 NHK 전 회장.
아사히는 “전대미문의 사태에 NHK 간부들은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고 전했다.

마에다 전 회장은 NHK가 지난해 10월 공표한 2024∼2026년 경영계획안에 대한 의견서 형식의 글에서 인사 제도 전환 방침 등을 비판했다. 그는 2020년 1월 취임 후 NHK를 연공서열 중시, 종적 형태의 조직으로 진단하고 기자, 디렉터 등 직종별 채용 중지, 관리직 등용시험 도입, 여성 미디어 총국장 첫 기용 등의 조치를 취했다.

일정한 연령이 되면 관리직에서 배제하는 제도도 도입했다. “NHK의 전근대적 제도를 개선해야 한다”는 명분이었지만 상당한 반발을 초래했다.

이나바 회장은 지난해 1월 취임 후 해당 조치에 대한 검정을 거친 뒤 “수정해야 할 것은 크게 바꿀 것”이라는 입장을 내놨다.

마에다 전 회장은 의견서에서 이 같은 움직임을 비판했다. 그는 “안타깝게도 새 체제가 되면서 개혁파 직원들은 줄줄이 사라지는 사태가 벌어졌다”며 “(지난해) 1월 이후 경영 개혁은 멈추고 낡은 체제를 유지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은 것은 대단히 유감”이라고 밝혔다.

이어 “NHK는 오랫동안 종적으로 조직화돼 내부 싸움은 DNA화해 있다. 그런데 외부에서 온 최고경영자가 싸움의 어느 한쪽에 손을 대는 것은 비정상이라고 생각한다”고 날 세웠다. 일본은행 이사 출신인 이나바 회장이 NHK 내부 파벌 간 알력을 제대로 관리하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도쿄=강구열 특파원 river910@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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