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배님들 좋은 점을 하나씩 흡수하고 싶다"…'선발 왕국' 마법사 군단 유니폼 입은 1라운더 당찬 포부 [MD대전]
[마이데일리 = 대전 김건호 기자] "선배님들의 좋은 점을 하나씩 흡수하고 싶다."
부산고를 졸업한 원상현은 2024 KBO 신인 드래프트 1라운드 전체 7순위로 KT 위즈에 지명받았다. 그는 작년 11경기에 등판해 3승 2패 33⅔이닝 14사사구 44탈삼진 17실점(11자책) 평균자책점 2.91 WHIP(이닝당 출루허용률) 0.88을 기록했다.
원상현은 9일 대전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2024 KBO 신인 오리엔테이션에 참가해 '선수단 소양 교육', '부정행위 금지 및 스포츠 윤리교육', '선수단 미디어 인터뷰, 팬서비스', '선배와의 만남', '반도핑 교육, KBO 신인선수 재무설계 및 연금 설명'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들었다.
원상현은 "다른 친구들을 오랜만에 볼 수 있어서 정말 좋다. 알고 있는 부분도 있지만, 좀 더 새롭고 더 자세하게 알 수 있는 계기가 됐다. 좋은 경험이라고 생각한다"며 "김동헌(키움 히어로즈), 문현빈(한화 이글스) 같은 선수들은 경험이 많고 우리보다 많은 것을 알고 있는 선수들이다 보니 그 선수들의 이야기를 들을 수 있어서 의미 있던 것 같다"고 소감을 전했다.
새해를 맞이한 원상현은 최근 공을 던지며 담금질을 시작했다. 그는 "이제 공을 던지기 시작했다. 다음 주에 필리핀으로 출국해 몸을 만들 예정이다"며 "구단에서 케어 프로그램을 준비해 줬다. 따뜻한 곳에서 (육)청명이랑, 소형준 선배님, 신범준 선배님과 함께 몸을 만든다"고 밝혔다.
소형준은 원상현의 롤모델이다. 드래프트 당시 원상현은 "강팀 KT에 입단하게 돼 정말 기쁘다. 소형준 선배를 보면서 선발 투수를 꿈꿨는데, 팀 동료이자 선후배로 함께하게 돼 설렌다"며 "소형준 선배와 함께 미래 KT 선발진을 이끌어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원상현은 "(소형준 선배를) 아직 못 만나봤다. 가끔 다이렉트메시지(DM)로 안부 연락만 드리고 있다. 필리핀에서 많이 물어볼 것이다"고 말했다.
원상현은 최고 구속 153km/h의 포심패스트볼을 던지며 커브도 구사한다. 하지만 더 많은 구종을 추가하길 바라고 있다. 그는 "슬라이더를 장착하고 싶다. 포심패스트볼과 커브는 어느 정도 던질 수 있는데, 선발 투수가 되려면 구종이 다양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슬라이더나 체인지업을 장착하고 싶다"며 "슬라이더는 (완성도가) 70% 정도 된 것 같다. 체인지업은 아직 하나도 안 됐다. 박영현 형이 체인지업을 잘 던지시기 때문에 물어보고 배울 생각이다"고 밝혔다.
계속해서 "소형준 선배님이 구종도 다양하고 많은 이닝을 소화한다. 그런 부분은 소형준 선배님에게 배울 것이다. 그런데 제 투구 폼이 소형준 선배님처럼 부드럽지 않고 다이나믹하다. 그런 부분에 대해서는 (박)영현이 형을 참고할 것이다"며 "고영표 선배님이나 엄상백 선배님, 배제성 선배님도 있다. 제가 배울 수 있는 선배님들과 한 팀이라는 것이 영광이고 좋은 점을 흡수하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프로 무대에서의 첫 시즌이다. 원상현의 목표는 무엇일까. 그는 "가까운 목표는 스프링캠프에 따라가는 것이다. 선발 투수를 꿈꾸고 있지만, 불펜 투수로 나갈 수 있다. 1군에서 자리 잡는 것이 최종 목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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