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략공천] 친명계 '자객 공천' 논란 속 민주당…지역 민심은?
【 앵커멘트 】 더불어민주당은 내일(10일) 전략공천관리위원회 회의가 예정돼 있습니다. 최대 52개 지역구에서 진행될 전략공천은 이미 시작된 당내 갈등을 더욱 심화시킬 수 밖에 없겠죠. 사실 공천이 이뤄지기 전인 지금도, 친명계 인사들이 일찌감치 비명계 현역 의원들이 있는 지역구에 도전장을 내면서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이목이 쏠린 지역구에 유승오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 기자 】 친명계 원외인사들을 비명계 현역 지역구에 전략공천하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지속되자 민주당은 선을 그었습니다.
▶ 인터뷰 : 안규백 / 더불어민주당 전략공천위원장 (지난 12월) - "얼마나 못난 사람들이 당내 같은 인사들을 자객 공천하겠습니까?"
하지만, 정봉주 전 의원이 서울 강북을, 김우영 강원도당위원장이 서울 은평을에 도전장을 내미는 등 친명계 인사들의 비명계 현역 의원을 겨냥한 출마 선언은 계속되고 있습니다.
▶ 스탠딩 : 유승오 / 기자 - "이른바 '자객 공천'이라고 불릴 정도로 공천을 앞두고 벌써부터 논란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지역 주민들은 어떻게 생각하는지 직접 물어봤습니다."
민주당의 뜻을 잘 따르는 후보냐, 주민들의 마음을 잘 읽는 후보냐, 팽팽히 맞섰습니다.
▶ 인터뷰 : 박재천 / 서울 불광동 ('친명' 전략공천 지지) - "당론을 정해놓은 것을 자기가 뭐 대단한 것처럼 이렇게 '(반대)한다'는 것은 별로 좋게 보지는 않아요."
▶ 인터뷰 : 박찬석 / 서울 미아동 ('친명' 전략공천 반대) - "(현역 지역구 의원이) 지금까지 인심을 얻고 있으니까, 무난하다고 생각합니다."
전문가들은 실제 공천 결과에 따라 정당의 신뢰성 등이 타격 받을 수 있다고 지적합니다.
▶ 인터뷰(☎) : 하상응 / 서강대 정치외교학과 교수 - "당 대표에게 가까운 사람들 위주로 당내에서 공천하고 다른 의견을 내는 그런 정치인들은 공천 안 하는, 당내 다양성을 상실하면서 편합한 정당으로 진화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벌써부터 잡음이 터져나온 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퇴원한 뒤 통합의 공천을 할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MBN뉴스 유승오입니다. [victory5@mbn.co.kr]
영상취재 : 임채웅 기자 영상편집 : 박찬규 그 래 픽 : 송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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