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대통령 “아메리칸 파이 한 소절로 미국인들 한국에 호감”

김미나 기자 2024. 1. 9. 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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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이 9일 문화예술인 신년 인사회에서 "저희는 힘껏 지원을 하되, 여러분이 하시는 일에 대해서는 일절 개입하거나 관여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행사에 자리한 배우들을 호명하며 "제가 어릴 때부터 좋아하던 우리 이순재 선생님, 또 우리 수사반장과 전원일기의 최불암 선생님, 우리 정혜선 선생님, 우리 신영희 선생님, 그리고 원로 예술인들 그리고 또 우리 젊은 문화예술인들 이렇게 함께 2024년 새해를 열게 돼서 아주 기쁘고 흥분된다"고 인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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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예술인 신년인사회 참석…김건희 여사 불참
“문화예술 힘껏 지원하되 일절 개입 안 할 것”
윤석열 대통령이 9일 서울 서초구 예술의전당에서 열린 2024 문화예술인 신년인사회에 참석해 배우 이순재씨, 최불암씨, 송승환 예술감독 등과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9일 문화예술인 신년 인사회에서 “저희는 힘껏 지원을 하되, 여러분이 하시는 일에 대해서는 일절 개입하거나 관여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서울 서초구 예술의전당에서 열린 행사에서 박근혜 정부 때 문제가 됐던 이른바 ‘문화계 블랙리스트’ 논란을 염두에 둔 듯 이렇게 말했다. 윤 대통령은 지난해 4월 미국 국빈방문 당시 하버드대학교 간담회에서 케이팝 인기의 이유를 질문 받았을 때도 “제가 ‘정부에서 관여를 안 했기 때문에 그런 것 같다’, ‘정부가 관여를 했으면 한국의 케이팝, 케이컨텐츠가 세계인의 사랑을 받기 어려웠을 것’이라고 답했다”고 덧붙였다.

윤 대통령은 또 당시 국빈방문 중 만찬 자리에서 자신이 ‘아메리칸 파이’를 불렀던 일을 다시 꺼냈다.

윤 대통령은 “대통령이 다른 나라 외교행사에 나가서 노래를 한다는 것도 좀 그런데”라며 “자꾸 하라고 질 바이든 여사가 하라고 하고, 제 집사람도 앉아서 하라고 하라고 자꾸 해서, 제가 학창시절에 좋아했던 ‘아메리칸 파이’를 한 소절 했는데, 나중에 한국에 돌아와서 보니까 미국 국민들이 우리나라를 좋아하고 호감을 갖게 된 것이 그 많은 엄청난 행사보다 그 노래 한 소절이 훨씬 컸다는 것 알았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그러면서 “제가 다시 한 번 문화의 힘이 외교에서 얼마나 큰 힘을 발휘하는지 깨닫는 계기가 됐다. 앞으로도 더 열심히 노래를 연습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고 덧붙였다. 이날 행사에서는 안무가 리아킴, 프로게이머 김관우, 피아니스트 신수정, 국립창극단 단원인 유태평양 등이 참석했다. 지난해 윤 대통령과 함께 이 행사에 참석했던 김건희 여사는 올해에는 얼굴을 비추지 않았다.

윤 대통령은 행사에 자리한 배우들을 호명하며 “제가 어릴 때부터 좋아하던 우리 이순재 선생님, 또 우리 수사반장과 전원일기의 최불암 선생님, 우리 정혜선 선생님, 우리 신영희 선생님, 그리고 원로 예술인들 그리고 또 우리 젊은 문화예술인들 이렇게 함께 2024년 새해를 열게 돼서 아주 기쁘고 흥분된다”고 인사했다.

김미나 기자 min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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