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포의 '땅꺼짐'‥조사했더니 3분의 1이 위험
[뉴스데스크]
◀ 앵커 ▶
멀쩡하던 땅이 갑자기 가라앉거나 큰 구멍이 파이는 '땅꺼짐' 사고가 걸핏하면 일어나고 있는데요.
정부가 땅꺼짐 사고 가능성이 높은 지역, 전국 524곳을 조사해 봤더니 세 곳 중 한 곳 꼴로 실제로 텅 빈 지하공간이 발견됐습니다.
정동욱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서울 도심의 도로 한가운데가 갑자기 가라앉았습니다.
뒷바퀴가 빠진 차량을 끄집어내자, 지름 1미터, 깊이 1.5미터 크기의 구멍이 나타납니다.
지하수는 폭포수처럼 솟구칩니다.
낡은 지하 수도관이 파열되면서, 지반이 물에 쓸려 내려가 도로가 내려앉은 겁니다.
[강남수도사업소 관계자 (음성변조)] "물이 넘치니까 물이 스며들잖아요. 땅으로‥스며들어서 약간 침하된 거예요."
지하 시설과 땅속 배관이 복잡하게 얽혀 있는 대도시는 이런 땅꺼짐 사고에 특히 취약할 수밖에 없습니다.
서울 지역에서만 지난 10년간 230여 건이나 발생했습니다.
도시가 아니라도 지반이 연약한 곳에서는 땅꺼짐 사고가 계속되고 있습니다.
강원도 양양에서 대형 건축물 지반 공사 중 지하수가 들어와 근처 편의점이 무너지기도 했습니다.
국토부는 지난해 전국의 지반 침하 위험 의심 지역 524곳, 1천665km를 조사한 결과 조사 대상의 3분의 1인 178곳의 지하에서 텅 빈 공간을 발견했습니다.
[이상옥/국토부 건설안전과장] "즉시 복구 공사를 시행할 수 있도록 지자체에 통보했고요. 연약지반이라든가 지하 수위가 급격하게 변동이 있었다거나 아니면 노후된 하수관로 같은 것들의 위치 같은 것들을 종합해 (집중 탐사를 진행할 예정입니다.)"
국토부는 올해는 지난해보다 조사구간을 30% 이상 늘리기로 했고, 매년 조사 범위를 확대해 오는 2026년에는 전국 도로 구간의 15%까지 확인한다는 계획입니다.
또 폭발 위험이 있는 고압가스나 화학물질을 운반하는 땅속 배관도 올해부터 지하시설물로 분류해 정밀 관리합니다.
다만 땅꺼짐 사고의 절반 이상을 유발하는 지하 누수를 막기 위해서는 오래된 상하수도관의 교체가 더욱 시급하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MBC뉴스 정동욱입니다.
영상편집: 허유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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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편집: 허유빈
정동욱 기자(dwjung@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replay/2024/nwdesk/article/6560920_36515.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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